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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어두워진 유도 신입생…단톡방 뿌려진 충격 사진

"장난이라며 수시로 가혹행위도"

<앵커>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 유도부에서 선배가 강제로 신입생들의 옷을 벗긴 뒤 나체 사진을 찍어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샤워실에서 한겨울에 물고문을 하기도 했다는데요.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보자는 올해 아들이 유도 전공으로 체대에 입학했는데,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밝았던 성격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고 말합니다.

[제보자 (피해 학생 아버지) : 집에 오면 애가 얼굴이 어둡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하고. '사진 같은 거 있어?' 그랬더니 있대요. 가관이 아니더라고요, 보시면 알겠지만.]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사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유도부 주장이 강제로 아들의 옷을 벗기고 찍은 사진들인데 성기가 노출된 것까지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 강제로 옷을 벗겨서 사진을 찍고, 4학년이 저한테 그랬으면 3학년한테 사진을 찍으라고 시키고, 그걸 단톡방에 올리라고 시키기까지 하고요.]

사진은 유도부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공유됐는데, 얼마나 퍼져나갔을지를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 대화방에는 다른 신입생들의 나체 사진도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장난이라면서 수시로 가혹행위도 이뤄졌다고 합니다.

[피해 학생 : 샤워실에서 바닥에 눕힌 다음에 한겨울에 물고문도 시켰고, ○○를 잡아당기는 행위도 같이 당했거든요.]

결국, 극도의 스트레스에 병원 치료까지 받게 됐고,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대학 측은 결과를 보고 징계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학 측 관계자 : 학생들 격리조치시키고, 감독한테 기본적으로 행정 주의조치 우선 들어가고. 수사 결과가 어찌 됐건 나와야….]

가해 학생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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