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이티 대통령 시신엔 총상 12곳…참혹했던 암살 당시

"암살 용의자 6명 체포 · 7명 사살"

<앵커>

사저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진 아이티 대통령의 시신에서 총상 12곳이 발견돼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계엄당국은 현재까지 암살 용의자 6명을 붙잡고, 7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즈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 2명이 주민들 항의 속에 경찰 트럭으로 이송됩니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 체포

용의자들이 구금된 경찰서 주변에도 수백 명이 모여 강하게 항의합니다.

[아이티 주민 : 그 사람들이 대통령을 죽였어요. 경찰이 찾아 감옥에 가뒀으니 우리는 그들을 고통스럽게 만들 겁니다. 오늘 (용의자들을) 불태울 겁니다.]

아이티 경찰은 현재까지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 6명을 붙잡고, 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더 많은 용의자들이 건물 2곳에 숨어 있고, 포위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티 당국은 "용의자들이 고도로 훈련받은 외국 용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참혹했던 암살 당시 상황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이티 현지 언론은 모이즈 대통령 시신 곳곳에서 12개의 총알 자국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딸은 방에 숨어 있어 목숨을 건졌고, 가사도우미 등은 포박된 상태로 구출됐습니다.

총상을 입은 영부인은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미국 마이애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위중한 상태는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총리는 "9월 26일 대선과 총선 1차 투표를 한 뒤 11월에 2차 투표를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