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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 소독 지연에 화난 김정은…군부 줄줄이 강등

<앵커>

북한이 최근 방역 관련 중대 사건을 언급하면서 관심이 높았는데 이는 국경 개방에 대비한 비행장 소독 문제였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이 문제로 북한군 지휘부가 줄줄이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상방역과 관련한 중대사건이 발생했다며 간부들을 질타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 중대사건이 평안북도 의주비행장의 방역 문제라고 오늘(8일)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4월 북중 국경을 개방하기로 하고 의주비행장을 소독 거점으로 정했는데,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국경을 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의주비행장) 소독시설이 가동준비가 미흡해서 국경을 개방하지 못했다, 개방해야 물자도 들어오고 물가도 떨어질텐데.]

일부 지역 물가가 뛰는 가운데 전시 비축미 공급이 지연된 것도 김 총비서가 화가 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일성 사망 27주기를 맞아 오늘 공개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에서는 군 간부들의 문책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군부 1인자 리병철은 세 번째 줄로 밀려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것이 확인됐고, 군복도 아닌 인민복 차림이어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리병철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탈락하고 군수공업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이며.]

우리 합참의장 격인 박정천 총참모장은 두 번째 줄 가장자리로 밀렸는데 원수에서 차수로 한 계급 강등됐습니다.

김정관 국방상도 차수에서 대장으로 한 계급 강등됐습니다.

국정원은 김 총비서가 최근 10~20kg 정도의 체중을 감량했으며,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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