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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 치명률 높은 델타 변이, 미접종자 '훨씬 위험'

<앵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지금 가장 시급한 점이 뭘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Q. 4단계 격상 이유는?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2가지입니다. 확산 속도와 델타 변이 증가, 바로 그림 보겠습니다. 하루 확진자 3만 명 발생하는 영국과 우리나라 일일 환자 그래프인데요. 영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양호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수학적 함수 사용해서 확산 속도 비교해 보면 오른쪽 그림처럼 매우 빠릅니다, 우리나라. 국내 델타 변이 점유율 변화 보겠습니다. 하늘색이 델타 변이인데요,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확산 속도 자체도 빠르고 게다가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까지 늘고 있어서 4단계 서두르는 것입니다.]

Q. 젊은 층 환자 급증보다 더 두려운 건?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오늘(8일) 오후 방역당국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서 젊은 층 환자가 느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게 있다고 말했는데요.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층 대략 200만 명이 백신을 거부해서 지금 미접종 상태입니다. 이분들에게 델타 변이 퍼지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거부한 60세~74세 166만 명에게는 가장 후순위인 올 4분기 접종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Q. 델타 변이 치명률은?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델타 변이가 전파력뿐만 아니라 치명률도 높다고 발표했는데요. 영국 자료 한번 보겠습니다. 영국발 알파 변이 감염자 중에서는 2.1%가 사망했는데 델타 변이 감염자 중에서는 0.3%만 사망했습니다. 영국은 백신을 맞은 사람이 많아서 델타 변이 치명률이 오히려 더 낮게 나온 건데요. 이 얘기는 백신 안 맞으면 훨씬 더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 백신 맞지 않으면 델타 변이 위험성을 고스란히 받게 될 고령층이 166만 명이나 되니까 원칙만 얘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4단계' 얼마나?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거리두기 효과는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한 번 시행하면 적어도 2주는 해야 될 것 같고요. 이 기간에 하루 확진자 수를 800명 이내로 끌어내려야 4단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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