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거침없는 '삿대질'…맨발 꼬마가 '노란 막대기' 든 이유

노란 막대기를 들고 어른들에게 '삿대질'을 하는 인도 어린이 영상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인도 NDTV 등 외신들은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 마을에 사는 '맨발 꼬마'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SNS상에서 화제가 된 영상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 번화가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행인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천천히 이동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때 한 어린이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행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왜 안 쓰셨나요? 마스크를 써 주세요"라고 소리쳤습니다.


자신의 키만 한 노란 막대기를 든 아이는 어른들을 한 명 한 명 가리키며 "마스크를 써 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했습니다.

아이 또래의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은 민망한 듯 자리를 피했고, 아이의 요청을 못 들은 체 무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일부 행인들은 아이가 든 막대기를 잡아채거나 빼앗으려고 하는 등 위협했지만, 아이는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마스크!"라고 소리쳤습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신발도 신지 못한 이 어린아이는 어른들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여기서 누가 배운 자고 누가 배우지 못한 자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이 너무 많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어른이 못 하는 일을 이 작은 꼬마가 해내고 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습니다.


현지 경찰은 영상의 주인공인 5살 아미트를 찾아냈습니다. 아미트는 신발을 사 신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길거리에서 풍선 등 잡화를 팔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이 꿈인 아미트는 너무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라'는 경찰관 말에 따르지 않는 것을 보고, 경찰관을 돕기 위해 행인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미트의 사연에 감동한 시민들은 아미트 가족을 위한 신발과 옷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아미트의 학비를 모금하는 기부 운동도 벌어졌습니다.

지역 경찰 당국은 아미트를 코로나19 방역 지침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haramshalalocal'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