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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일본이 '생태 교란종' 잡아들인 방법

일본 도쿄의 우키마 도립공원, 한가운데 넓은 호수가 있어 예전부터 도심 속 낚시 명소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생태계 교란의 주범인 외래어종 블루길이 이상 번식하면서 토종 물고기의 씨가 말랐습니다.

잡아도 줄지 않는 블루길로 고민하던 관할 구청은 공원을 자주 찾는 단골 강태공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호수 주변에 잡은 블루길을 넣을 수 있는 수거 상자를 설치한 것입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미무라/공원 관리소장 : 6월에는 지금까지 최고 기록인 92.1킬로그램을 회수했습니다.]

강태공들이 잡은 블루길은 공원의 꽃을 키우는 퇴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이타마현 교다시는 벚나무 사향 하늘소 퇴치에 나섰습니다.

벚나무 사향 하늘소는 벚나무에 알을 낳고, 유충이 나무를 파먹기 때문에 외래 유해 곤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시청 측은 성충의 활동 시기인 7, 8월에 맞춰 하늘소 성충을 잡아 사체를 가져오는 시민들에게, 10마리당 500엔, 우리 돈 5천 원 정도의 지역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시내에서 잡은 성충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는데도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1년 동안 208마리를 잡는 데 그쳤는데,

[사카모토/시청 직원 : 이틀 동안 412마리를 시민들이 포획해 주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유해 외래종과의 싸움에 보상제도가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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