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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은 용산 혹은 종로에…비수도권 '반발'

<앵커>

정부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관리하기 위한 별도 미술관을 서울 용산과 종로 송현동 중 한 곳에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지방자치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21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은 2만 3천 점이 넘습니다.

정부는 이 기증품의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 별도의 기증관 건립이 필요합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종로구 송현동 부지, 두 곳이 후보지로 추천됐습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 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주변이라는 점에서입니다.

[김영나/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장 : 다른 전문기관과의 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압니다. 기증품이 서울에 있어야지 여러 가지로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던 전국 40여 개 지자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청회나 토론회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문화 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에 역행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는 이건희 컬렉션 관람 기회를 최대한 확대할 방침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오는 21일 동시에 개막합니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연 3회 이상 순회 전시를 추진해 지역에서도 이건희 컬렉션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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