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 이상은 '델타 변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6.27∼7.3)간 지역 발생 및 해외 유입 확진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 검출률은 23.6%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알파형·베타형·감마형·델타형 등 주요 변이 4종의 검출률은 50.1%로,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2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해외유입 확진자의 델타 변이 검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6.8%로, 세부적으로는 델타형이 81.5%, 알파형 12.1%, 감마형이 3.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주일간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10명 가운데 8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는 뜻입니다.

국내 지역 발생의 경우, 검역 단계에서 발견되는 비율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39.0%에서 주요 변이가 검출됐는데, 알파형이 29.1%, 델타형이 9.9% 순입니다.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전체 변이 검출률은 39.3%로 높아졌고, 알파형은 26.6%, 델타형은 12.7%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진 나온 델타 변이 검출률로 봤을 때는 델타 변이가 유행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일부 유행(집단감염)에서는 유행 속도를 높인다거나, 발생 규모를 키우고 있어 다른 변이보다 더 큰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고, 감염됐을 땐 중증 진행 및 입원 가능성을 높이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