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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나는 '트로트필'이 있는 듯"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마리아 리스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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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눈의 주현미' 트로트가수 마리아

"미스트롯2 이후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기분 좋아"
"한국에서 산 지 3년…오기 전 2년동안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
"K팝에 빠져서 한국행…가수지망생 생활 하며 트로트에 위안 얻어"
"친할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어렸을 때 한국에 대해 듣고자라"
"버클리 음대 합격 뒤로 하고 한국 온 것 후회 안해"
"신곡 발매 준비중…머지 않아 선보일 수 있을 듯"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 가서도 트로트 앨범을 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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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분도 한번 꼭 뵙고 싶었습니다. 외국인인데 우리나라의 트로트를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구성지게 부른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고요. 얼마 전에 TV조선의 '미스트롯' 나와서 또 입상도 했었습니다. 트로트 가수 마리아 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마리아 리스/가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마리아가 이름이죠?

▶ 마리아 리스/가수: 네, 마리아.

▷ 주영진/앵커: 원래 본명은 어떻게 됩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마리아 리스.

▷ 주영진/앵커: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이제 한국 분들에게 대단히 친숙한데 요즘 어떠세요? 길거리 다니거나 또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인기를 실감합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네. 제가 어디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또 특히 팬들이 풍선 같은 거 제작을 해 주셔서 머그나 이런 제 이름 있는 거 그런 걸 제작해 주셔서 너무 기분 좋아요.

▷ 주영진/앵커: 한국말, 일단 노래보다 한국말은 어떻게 이렇게 잘하게 됐어요? 얼마나 걸렸습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제가 일단 한국에서 산 지 3년 됐고.

▷ 주영진/앵커: 3년.

▶ 마리아 리스/가수: 한국 오기 전에 2년 동안 독학을 했어요, 인터넷 통해서. 그래서 거의 그때 많이 배우고 한국에 와서 따로 그렇게 공부는 안 했지만 그냥 있다 보니까 알아듣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좀.

▷ 주영진/앵커: 한국말이 어렵지 않습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처음에는 좀 어려웠는데 왜냐하면 존댓말, 예를 들어 '밥 먹었어' 아니면 '식사하셨어요. ' 밥이랑 식사 단어 자체가 다른 게 조금 어려웠어요.

▷ 주영진/앵커: 같은 표현. 밥을 식사라고 하기도 하고 어른들에게는 또 진지라고 하는 표현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 표현이 있는 게 좀 어려웠다.

▶ 마리아 리스/가수: 조금 어려웠어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한국말은 미국에서 독학 2년 했다. 그러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었어요. 한국에 오고 싶었던 거예요. 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죠?

▶ 마리아 리스/가수: 처음에는 지금은 트로트를 하지만 그때는 트로트를 모르고 K-POP에 빠져서.

▷ 주영진/앵커: 역시.

▶ 마리아 리스/가수: K-POP에 빠져서 사실 어릴 때부터 가수를 하고 싶었는데 K-POP 들어보니까 너무나 마음이 무시를 못 하더라고요. 한국에서 가수를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생겨서 그렇게.

▷ 주영진/앵커: 그래서 K-POP을 좋아하고 그러면 한국에 와서 아이돌 그룹에 들어간다든가 이렇게 노래를 해야 됐을 것 같은데 그런 노력도 한번 도전도 해 보셨어요?

▶ 마리아 리스/가수: 네. 일단 솔로 가수 K-POP이든 아티스트든 하고 싶었는데 여기저기 오디션 보고 사실 잘 안됐어요. 또 한국에서 좀 힘든 경험도 많이 있었고 외롭고. 그래서 트로트가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더. 그런 고향이 그립다는 곡도 많고 부모님 그립다는 그런 곡도 많잖아요, 트로트는. 그래서 가슴에 와 닿아서 트로트를 많이 좋아하게 됐어요.

▷ 주영진/앵커: 그 도전이 좌절됐을 때 대단히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고국도 아니고 머나먼 다른 나라. 힘들었을 때 위안이 됐던 게 마리아 씨의 가슴에 와 닿았던 노래가 바로 트로트였다 이런 말씀입니까?

트로트 가수 마리아 리스

▶ 마리아 리스/가수: 네. 특히 전통 트로트가 되게 한이 좀 많이 느껴져서 특히.

▷ 주영진/앵커: 그때 어떤 노래가, 혹시 기억나세요? 그때 마리아 씨의 가슴을 울렸던 노래, 힘들었을 때.

▶ 마리아 리스/가수: 주현미 선생님의 '울면서 후회하네' 많이 좋아했었고.

▷ 주영진/앵커: '울면서 후회하네'

▶ 마리아 리스/가수: 그리고 6. 25 노래도 많이 좋아했었어요.

▷ 주영진/앵커: 6. 25 노래요?

▶ 마리아 리스/가수: 네.

▷ 주영진/앵커: 6. 25 노래라면 어떤 노래가 있을까요?

▶ 마리아 리스/가수: 뭐 '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가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좀 감정이 풀렸다고 해야 되나? 약간.

▷ 주영진/앵커: '단장의 미아리 고개'혹시 저도 기억하는데 미아리 눈물고개.

▶ 마리아 리스/가수: 맞아요.

▷ 주영진/앵커: 한번.

▶ 마리아 리스/가수: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당신은 철사 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이 정도.

▷ 주영진/앵커: 제가 순간적으로 몰입을 했는데 지금 한국에서도 6. 25 전쟁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외국인인 마리아 씨는 '단장의 미아래 고개', 6. 25와 관련된 노래에 관심이 갔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도 같아요.

▶ 마리아 리스/가수: 일단 그냥 그때의 노래들이 좀 가슴에 와 닿은 것도 있고 저희 할아버님께서 참전용사시기 때문에.

▷ 주영진/앵커: 지금 할아버지 모습인가요?

▶ 마리아 리스/가수: 네. 친할아버지.

▷ 주영진/앵커: 그러면 할아버지로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 6. 25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어렸을 때 들은 기억이 있습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많이는 못 들었는데 그런데 한국이 좀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의미인 것 같은데 그때는 쓰러져 있는 건물 많이 봤다고 하시고. 그런데 요즘은 이제 한국 많이 발달하고 그래서 너무 보기 좋다고 하셨어요.

트로트 가수 마리아 리스

▷ 주영진/앵커: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 온 지 이제 얼마 됐습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지금 3년 됐어요.

▷ 주영진/앵커: 3년. 그 3년 동안 느낀 한국이라는 나라는 어때요?

▶ 마리아 리스/가수: 한국 사람들이 되게 정이 많고 되게 힘든 걸 많이 겪었는데 그런데도 되게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미국에서 살 때와 한국에서 살 때 가장 다른 것. 가령 많은 분들은 한국 사람들이 너무 바빠 바빠, 빨리 빨리 이렇다고 얘기하는데 마리아 씨가 느끼기에 어떤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마리아 리스/가수: 한국 사람들이 되게 예의 바르고 예의 바른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바쁘게 사는 것도 맞는 것 같고 열심히 살아요, 한국 사람들이.

▷ 주영진/앵커: 도전이 좌절되고 힘들었을 때는 한국에 온 거 후회하고 한국 사람에 대한 원망도 있었을 것도 같은데 그걸 어떻게 견뎌냈을지 참.

▶ 마리아 리스/가수: 사실 중간중간에 희망이 없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뭔가 항상, 항상 제 안에서 계속 그래도 좀만 더 참아보자 이런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조금 더 참아봤다가 드디어 성공하니까 너무 참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주영진/앵커: 제가 프로그램 보니까 미국에 계셨던 부모님이 한국에 오시기도 하고 그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도 하고 그랬는데 트로트라고 하는 음악을 부모님도 공감하고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좋아하신 것 같아요. 특히 저희 아버님은 트로트가 약간 진짜 리얼 악기를 쓰잖아요. 그런 자연스러운 진짜 악기 그런 거 쓰니까 더 듣기 좋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주영진/앵커: 지금 우리 마리아 어렸을 때 가족사진 같은데.

▶ 마리아 리스/가수: 맞아요.

▷ 주영진/앵커: 아기 때 사진. 서랍에 들어가 있네요. 저렇게 어리고 귀엽고 예쁜 마리아가 한국에 가서 가수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말리셨을 것 같은데.

▶ 마리아 리스/가수: 일단 아빠는 사실 음악을 되게 좋아하시고 라이브 음악 보러 가시는 걸 좋아하니까 항상 제가 가수 하고 싶은 꿈을 응원하셨고 어머니는 처음에 걱정이 많으셔서 좀 말렸다가 제가 이제 너무 하고 싶은 마음 보여주고 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까 이제 완전 이제 두 분 다 열심히 응원해 주고 계세요.

▷ 주영진/앵커: 오늘 마리아 씨가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하신다고 해서 저희가 SBS 뉴스를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에게 질문을 좀 달라고 해봤는데요. 어떤 질문이 왔는지 한번 볼까요?

▶ 마리아 리스/가수: 좋아요.

▷ 주영진/앵커: 영상으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 마리아 리스/가수: 저 질문 좋아요.

▷ 주영진/앵커: 어떤 분입니까? 주영진 앵커와 듀엣으로 활동할 생각이 있나요. 제가 노래를 못하는데.

▶ 마리아 리스/가수: 어떤 거요?

▷ 주영진/앵커: 주영진 앵커와 듀엣으로 활동할 생각이 있나요. 이거는 질문이 성립이 안 되죠, 제가 노래를 잘 못하니까. 트로트 필을 타고났다던데. 트로트는 필이 이건 타고 난다고 하던데 마리아도 트로트 필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트로트 가수 마리아 리스

▶ 마리아 리스/가수: 네. 저는 사실 제가 한이 많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와서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트로트의 필이 있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맞습니다. 6. 25 노래 때 저도 가장 먼저 배웠던 대중가요가 아마 '굳세어라 금순아' 그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여서 그 노래를 참 많은. 저희 어머님도 좋아하셨고. '굳세어라 금순아' 혹시 노래 아십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저는 잘 모르겠어요.

▷ 주영진/앵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 마리아 리스/가수: 들어본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나중에 6. 25 노래 좋아하신다고 하니까 한번 들어보시면 됩니다. 버클리 음대 포기하고 한국에 온 거 후회 안 합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후회 안 해요.

▷ 주영진/앵커: 정말요?

▶ 마리아 리스/가수: 네.

▷ 주영진/앵커: 공부는 다음에도 할 수 있다?

▶ 마리아 리스/가수: 공부는 다음에 할 수 있어요.

▷ 주영진/앵커: 버클리 음대는 어떤. 그때도 이 노래입니까? 아니면 악기로?

▶ 마리아 리스/가수: 노래로.

▷ 주영진/앵커: 노래로.

▶ 마리아 리스/가수: 노래하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기본 악기도 골라야 되니까 피아노도 했었어요.

▷ 주영진/앵커: 왜 아이돌 안 하고 트로트해요. 이건 아까 말씀하셨죠. 한번 해 봤는데 어쨌든 좌절도 있었고 힘든 일이 있었다 이런 얘기인데 마리아 씨가 앞으로 트로트 가수로서 지금 신곡 혹시 마리아의 이름을 건 신곡이 있습니까?

▶ 마리아 리스/가수: 아직은 없어요. 그런데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

▷ 주영진/앵커: 준비하고 있습니까? 언제쯤 우리가 확인할 수 있을까요?

▶ 마리아 리스/가수: 무조건 두 달 안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 주영진/앵커: 두 달 안에는.

▶ 마리아 리스/가수: 한 달 안에 아마 나올 것 같은데.

▷ 주영진/앵커: 그리고 저는 이게 궁금해요. 혹시 미국에서도 가수가 되고 싶어 했다고 하니까 트로트 이 노래를 미국 영어로 번역을 해서 미국 시장에 한번 음반을 내놓을 생각은 없는지.

▶ 마리아 리스/가수: 그런 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반응도 좋을 것 같고.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또 하나의 K-트로트를 아마 마리아 씨가 가장 누구보다도 그것은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마리아 리스/가수: 그렇죠, 그렇죠. 세계적으로 이 아름다운 장르를 알리고 싶은 마음은 있고 그렇게 한번 해 보고 싶어요.

▷ 주영진/앵커: 마리아 씨의 앞날에 정말로 많은 좋은 일이 있기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마리아 리스/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오늘의 마리아 씨를 있게 한 노래 아마 지금 나올 것 같은데 한번 들어볼까요. 제가 듀엣은 할 수가 없으니까 한번. 저도 이 노래 잘 알아요. 이렇게도 괴로운 줄.

▶ 마리아 리스/가수: 왜 몰랐을까 빼앗긴 내 마음을 찾을 수도 없으면서 울면서 후회하네 스쳐만 지나갈 뿐 그냥 그대로 있을걸 당신 앞에 머뭇거린 내가 미워서 울면서 후회하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잘 들었습니다. 저는 잠시라도 마리아 씨와 듀엣한 것으로 가수 활동은 여기서 접겠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 마리아 리스/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마리와 씨와의 즐거운 인터뷰를 끝으로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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