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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여당 향한 시선 아직 차가워…저급한 언어의 정치 부끄럽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최문순 강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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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시선 아직 차가워…저급한 언어 쓰는 정치 부끄럽다"
"컷오프 통과 낙관 중…성공한 개혁 프로그램 갖춰"
"10년간 강원도정 다루며 성공 사례 남겨…인정 받고 있다"
"복지국가로 개인·가정 존엄하게 만들어야…고용 확실해야"
"취직사회책임제, 실업수당보다 예산 적게 들어"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 공동 주최 추진 중…남북 평화 프로세스 다시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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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어서 오십시오.

▶ 최문순/강원도지사: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스튜디오에는 방탄소년단의 '소우주' 라는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출연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문순/강원도지사: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방탄소년단의 '소우주' 라는 노래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렇게 선택을 하셨는데 왜 좋아하시게 됐어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 '소우주' 라는 노래가 영어로는 'Mikrokosmos'로 돼 있더라고요. 인간의 존엄을 노래한 노래입니다. 그러니까 '소우주' 라는 게 여기 주영진 앵커께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70억 인구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우주다. 아주 귀중한 존재다, 존엄한 존재다. 제 정치 철학이 인간의 존엄이거든요. 방탄소년단의 이 '소우주' 하고 딱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정치 철학이 인간의 존엄인데 인간의 존엄을 노래한 노래가 바로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들이 굉장히 심오한 뜻들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전 세계 청년들을 위로하고 당신은 귀중한 존재다, 존엄한 존재다. 이런 위로의 말이 가사로 쓰여 있거든요. 그래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저의 철학하고 아주 딱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게 들으니까 정말로 정치 철학과 연관될 수 있는 노래. 방탄소년단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성세대에 대한 조용한 비판이죠. 우리 기성세대의 정치가 철학이 없는 정치, 저급한 정치. 조금 아까도 여러 가지 언어들 나오는 거 보셨지 않습니까? 입에 담기 힘든 언어들을 젊은이들 앞에서 하는 기성세대들의 그 정치를 조용히 비판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직접 뛰시면서 느끼는 분위기 어떻습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국민들의 시선이 매우 차갑습니다. 그래서 지난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 지고 나서 이것을 반전시키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해서 대선 경선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좀 이렇게 경쾌한 분위기로 정책 토론 중심으로 가다가 다시 한번씩 주저앉았다가. 무슨 '바지 논쟁' 이라든지 '대깨문 논쟁' 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다시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나고,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나고 이런 반복을 하고 있어서 우리가 좀 더 품격 있고 국민들의 시선에 맞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께서는 정치인들 머리 위에서 저희를 내려다 보고 계십니다. 심지어 방탄소년단의 팬들인 '아미'들까지도 인간의 존엄이라는 철학을 노래하고 있고 그런 세상을 만들자고 노래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은 그거보다 한참 밑에서 저급한 언어들의 정치를 하고 있죠. 좀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또 책임도 많이 느끼고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문순 후보가 그런 민주당 경선의 분위기를 바꾸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겠다고 출마 선언하시면서 이야기하셨는데 어떻게 스스로 평가하시면 내가 그 역할 잘하고 있다는 생각 드세요?

최문순 강원지사

▶ 최문순/강원도지사: 잘 안 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왜 잘 안 됩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전체적인 정치의 관성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좀 한꺼번에 바뀌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한두 사람이 이걸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다만 이제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 우리 정치 발전을 좀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 정치권에 좀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정치인들이 대개 여의도에 모여서 서로 비난하기. 이게 정치의 기본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하고 멀어져 있고 국민들의 삶과는 상관없는 서로 비난하기로 구성돼 있어서 이것이 좀 해체되고 새로운 정치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화면에 말이죠, 최문순 지사가 말씀하실 때 첫 국민 면접인가요, 토론 때인가요? 저때 감자를 나눠주는. 다른 후보들이 조금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어요. 사전에 예고 안 하셨던 거죠?

▶ 최문순/강원도지사: 예고 안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감자 이벤트 어떻게 구상하게 된 겁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게 한 분을 지명해서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가 저분들을 그때는 이광재 후보가 사퇴하기 전이어서 9명의 후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분들을 각각 감자로 임명하고 감자가 영어로 Potato 아니겠습니까? Potatos를 줄이면 PTS가 됩니다. 우리 민주당의 대선 경산단이 PTS다.

▷ 주영진/앵커: 또 방탄소년단이 연상되네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방탄소년단입니다. 방탄소년단이 갖고 있는 그 철학. 그걸 우리가 이어받고 또 우리가 정치를 잘해서 전 세계로 우리 정치를 알릴 수 있는 K-정치 또 한번 해보자 이런 뜻에서 제가 감자 이벤트를 해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후보들에게 감자를 빗대서 무슨 감자, 무슨 감자 다 말씀하시던데 혹시 기억하십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지금 다 기억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는?

▶ 최문순/강원도지사: '사이다 감자'.

▷ 주영진/앵커: '사이다 감자'. 박용진 후보가 '김 빠진 사이다'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 최문순/강원도지사: 김이 좀 빠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낙연 후보는?

▶ 최문순/강원도지사: 이낙연 후보는 '신사 감자'. 점잖으신.

▷ 주영진/앵커: '신사 감자'. 정세균 후보는?

▶ 최문순/강원도지사: 정세균 후보는 '스마일 감자'.

▷ 주영진/앵커: '스마일 감자'. 원래 잘 웃으시니까. 그리고 이광재 후보는 지금 사퇴하기는 했습니다만.

▶ 최문순/강원도지사: '미래 감자'라고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미래. 미래를 위한 또 사퇴를 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다음에 양승조 후보는?

▶ 최문순/강원도지사: 양승조 후보는 충청도 양반이셔서 '양반 감자' 이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두관 후보는?

▶ 최문순/강원도지사: 김두관 후보는 이장 출신이시죠. '이장 감자'.

▷ 주영진/앵커: 추미애 후보는?

▶ 최문순/강원도지사: 추미애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귀한 감자'.

▷ 주영진/앵커: 아, '귀한 감자'.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박용진 후보는?

▶ 최문순/강원도지사: 박용진 후보는 '햇감자'입니다.

▷ 주영진/앵커: '햇감자'. 가장 젊어서? 그리고 우리 최문순 후보는 자칭.

▶ 최문순/강원도지사: 마지막으로 저는 '불량 감자'가 되죠.

▷ 주영진/앵커: 왜 또 '불량 감자'입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제가 불량해야 다른 분들이 좀 이렇게 살아나니까.

▷ 주영진/앵커: 최문순 후보도 '스마일 감자' 이렇게 부르셔도 될 정도로 늘 잘 웃으시기로 유명한데 말이죠. 어떻습니까? 예비 경선 8명 가운데 2명은 탈락해야 하는데 어떻게 통과할 자신이 있습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앞서서 지금 말씀하셨는데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올라가게 되겠습니다. 저, 양승조 후보, 김두관 후보 셋 중에 한 사람이 올라가게 될 건데요. 저희가 좀 이렇게 알아보니까 내일모레부터 권리당원들의 투표 그다음에 국민들의 투표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데 저는 스스로 좀 낙관은 하고 있습니다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두 분 다 아까운 분들이죠. 사실 8명이 다 경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우선 누구 한 사람은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자신은 있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는 낙관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낙관하고 있다. 그러면 그 낙관의 근거는 뭘까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우선 제가 좀 늦게 출발을 했지만 상승세에 있다는 게 낙관의 근거입니다. 아주 좀 미미하기는 합니다. 늦게 출발했고 그동안 크게 준비를 안 했었지만 지난 10년간 강원도정을 하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좀 많이 해서 성공한 사례가 많이 있고 또 평창동계올림픽도 했고 그래서 이 점들에 대해서 제가 이번에 충분히 어필했습니다. 국민들을 아주 가까이서 모시는 삶, 그런 걸 하려면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게 아니고 우리나라 정치 체제의 문제가 뭔지, 행정 체제의 문제가 뭔지, 예산을 쓰는 데 문제가 뭔지 이런 걸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갑자기 윤석열이라든지 최재형이라는 분들이 불쑥 솟아서 갑자기 들어가서 개혁을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알지 못하면 개혁을 못합니다. 그래서 개혁을 할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그 개혁을 할 프로그램을 공약으로 가지고 있는 게 아니고 이미 강원도에서 적용을 해봐서 성공한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이것들에 대해서 제가 이번에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인정을 받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최문순 강원지사

▷ 주영진/앵커: 최문순 후보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 강원도지사 3선 하셨죠.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그게 아마 대선 도전의 주요한 이유가 될 텐데 말이죠.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나라는 복지 국가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 청년들이 절규하는 문제가 잘 아시다시피 불공정, 불평등, 빈부 격차가 있는데 그중에서 불공정, 불평등은 추상적이니까 빼고 빈부 격차를 해소해달라는 것이 청년들의 요구입니다. 살아가기 힘들다. 이런 요구인데 빈부 격차가 생긴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에 신자유주의 일변도의 정책 그다음에 성장만 하기 위해서 막 달려가다 보니까 뒤에 처져 있는 분들이 생긴 겁니다. 세대별로는 청년, 공간별로는 지역, 또 고용 형태별로 하면 비정규직 이런 분들이 뒤에 처져서 절규하고 있으신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바꾸려면 그냥 예산 정책을 조금 잘한다든지 몇 가지 복지 정책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선진국에서 이미 빈부 격차를 겪은 나라들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해서 새로운 국가 체제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복지 국가입니다. 복지 국가는 올해의 수출 목표는 얼마, 올해의 경제 성장률 얼마, 올해는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일으키겠다 이런 거창한 것들이 아니고 가정을 돌보는, 개인을 돌보는, 국민들 개개인. 개개인들을 존엄하게 만드는 그런 국가 체제입니다. 그래서 가정이 복지 국가 최고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가정은 두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하나는 직업, 하나는 가족입니다. 직업으로 돈을 벌어서 가족을 부양하는 거죠.

▷ 주영진/앵커: 생계가 유지가 돼야죠.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직업입니다. 그래서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직장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다. 그것이 복지 국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래서 복지 국가의 목표는 완전 고용인데요. 완전 고용을 목표로 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 지금 우리나라에 여러 대선 후보들 우리 당도 그렇고 저쪽 국민의힘 당도 그렇고 전부 유심히 보시면 그 정책이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복지는 국가가 내놓는 돈인데요. 그걸로는 빈부 격차가 해소될 수 없습니다. 복지로는 가정을 부양할 수 없습니다. 복지로 아기를 키우고 학교를 보내고 집을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라의 모든 정치 시스템, 법률 시스템, 재정 시스템을 고용을 확대하고 고용을 원하는 분들을 취직시키는 그런 체제로 바꿔야 한다.

▷ 주영진/앵커: 결국 말씀 들어보니까 일자리가 복지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정책을 추진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고요. 간략하게 한번 대답해 주시겠어요? 강원도에서 그런 시도를 해 보셨고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을 하시는 겁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저희가 '취직사회책임제' 라는 걸 하는데요. '취직사회책임제' 라는 건 뭐냐 하면 취직을 하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그것을 취직시키는 게 사회의 책임이다. 기업과 국가의 책임이다 이렇게 책임의 주체를 바꿨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SBS에서 1명의 직원을 채용해 주시면 그 직원의 월급 중 100만 원을 우리 도에서 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서울시에서 드리는 거죠.

▷ 주영진/앵커: 강원도에서 현재 그런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시행하고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강원도 내의 기업이 그 젊은이를 채용하게 되면 100만 원의 월급은 강원도가 책임진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서 올해 1만 7천 명의 정규직입니다. 정규직을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그동안 정부가 일자리 정책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썼는데 국방비에 버금가는 돈을 쓰는데 그냥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전부 작동하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그것을 바꿔서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는 기업들이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그것을 뒤에서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바꿔 나가는 걸로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자꾸 드는 생각이 말이죠. 그러면 재원이 결국은 문제 아닙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강원도가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며 만약에 국가가 시행한다면 국가는 그 돈을 또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복지라고 하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고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가가 너무나 큰돈을 쓰게 되면 결국 후세에게 그게 부담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서도 가장 이 제도의 장점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현재 시점에 실업 상태에 있는 분들이 110만 명이 있으시거든요. 110만 명에 대해서 아까 우리 강원도가 했던 정책. SBS에서 그분들을 다 채용했을 때 110만 명을 채용했을 때 드는 돈이 13조가 되겠습니다, 13조. 그런데 그분들이 실업 상태에 있게 되면 실업수당이라는 게 나가는데요. 14조가 나갑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을 취업시킬 때 드는 돈이 13조라면 실업 상태로 그냥 방기했을 때 실업수당이 나가는 돈이 14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돈이 남습니다.

▷ 주영진/앵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취직사회책임제'가 오히려 실업수당보다도 돈이 덜 든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적게 든다. 그리고 우리 청년들도 그렇고 어르신들도 그렇고요. 저희가 여론조사를 해 보면 일자리를 가장 원하십니다. 일자리라는 것이 돈벌이 수단이기도 하지만 자아 실현의 수단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주는 시혜를 받고 살아가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취직사회책임제'. 이번 순서는 최문순. 정치인 최문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있는데 강원도지사 최문순. 인간 최문순의 삶을 한번 이야기하는 시간이 될 텐데요. 저희가 최문순 후보 측으로부터 사진을 좀 제공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어떤 사진이 가장 먼저 나오게 될지 한번 볼까요, 지사님?

▶ 최문순/강원도지사: 아이고, 저거 엄청 촌스럽습니다.

▷ 주영진/앵커: 마치 저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MBC 기자 출신이시죠. 최문순 기자. 저때는 몇 살 정도 됐을 때입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때가 34~35살 됐을 때인데 저때 이제 카메라 출동이라는 프로그램.

▷ 주영진/앵커: MBC 뉴스데스크의 아주 대표 코너였죠. 고발, 사회 고발.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죠. 원조 고발 프로그램입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는 언제입니까? 저거는 사장 시절인데요. 여기 SBS에 와서 MBC 얘기하면 안 되는데.

▷ 주영진/앵커: 괜찮습니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때 사장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때 머리가 좀 있었을 때입니다.

▷ 주영진/앵커: 이거는 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우리 첫딸 데리고 덕수궁에 갔던 때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아기를 안은 아빠가 최문순 후보 맞습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는 체격이 아주 건장하셨네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머리도 좀 있고.

▷ 주영진/앵커: 오히려 그때보다는 체중이 더 빠진 것 같다는 느낌도 좀 있네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희 가족인데요. 저희가 병역 명문가 출신입니다. 병역 명문가라면 저기 나와 있는 남자들과 저 밑에 조카들이 전부 병역을 잘 이행하고 그다음에 참전유공자 가문이기도 하고 병역 명문가 가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점을.

▷ 주영진/앵커: 최문순 지사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 뒤에 오른쪽에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른쪽에 장발.

▶ 최문순/강원도지사: 네, 장발.

▷ 주영진/앵커: 양복 입은 젊은 장발. 젊은이.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것도 조금 촌스럽습니다.

▷ 주영진/앵커: 다음 화면은 상당히 마음 아픈...

▶ 최문순/강원도지사: 저건 이제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인데. 저게 덕수궁 앞에 시민분향소라는 게 만들어졌었고요. 저거는 이제 언론악법 통과됐을 때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2009년입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저때 극심한 갈등이 있었고 제가 저때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저기에 계신 분이 추미애 후보.

▷ 주영진/앵커: 추미애 후보네요. 천정배, 이종걸 의원의 모습도 보이고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사퇴하고 나가서 이제 거리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 주영진/앵커: 삼보일배를 하신 모습이네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그것도 안 돼서 이제 저렇게.

▷ 주영진/앵커: 추미애 후보하고는 삼보일배를 해본 경험에서는 또 공통점이 있으시네요. 그리고 이번은 아주 기쁜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네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인데요. 여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서 정말 기적적으로 올림픽을 성공시켰던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평창동계올림픽,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고 전 세계 동계 스포츠 축제가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다. 남북이 함께 입장을 했다. 대단히 기뻤던 순간이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돌이켜보면 어떻습니까? 지금 남북 관계가 그때만큼 되지 않아서 많이 답답하고 안타깝기도 한데 말이죠.

▶ 최문순/강원도지사: 답답하기는 한데 그래도 조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군사적인 갈등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남북 관계의 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우리 주영진 앵커께서도 강원도 감자 출신이신데 남북으로 반으로 갈라져 있지 않습니까? 2024년에 남북 강원도가 청소년 동계 올림픽을 공동 주최해 봐라 하는 것이 지금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문순 강원지사

▷ 주영진/앵커: 2024년 청소년 동계 올림픽.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북한에도 강원도가 있으니까 말이죠. 금강산 있고 이런 데가 다 강원도 아닙니까?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남북 강원도가 공동 주최를 해봐라. 그래서 공동 주최를 지금 추진하고 있고요.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시작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진 마저 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국회의원 최문순의 모습 같습니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국회의원 시절이고 저 뒤에 천정배 의원이 계시고. 저때 제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른바 미디어악법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리고 KBS에 대한 사장을 강제로 교체하는 그런 일을 이명박 정부 때 진행돼서 있던 거고.

▷ 주영진/앵커: 그걸 막기 위해서.

▶ 최문순/강원도지사: 아까 보신 것들이.

▷ 주영진/앵커: 여기는 어디 사찰 같습니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수경 스님이라는 스님께서 지금 언론악법 막아내지 못했으니까 저기 들어와서 절해라 이래서.

▷ 주영진/앵커: 오른쪽에는 조한기 청와대 비서관의 모습도 보이네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의전 비서관이 같이 있고.

▷ 주영진/앵커: 그리고 강원도지사 최문순.

▶ 최문순/강원도지사: 도지사로 출마해서 딱 10년 전의 사진이 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문순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 보면 기자에서 일약 사장이 됐고 또 사장을 해서 국회의원이 됐고 국회의원이 되고 강원도지사가 됐고. 이광재 후보하고 이래저래 인연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역시 마지막 사진은 감자 사진입니다. '불량 감자'를 자칭하셨는데 우리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시청자들에게,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또 민주당 지지하지 않는 분들에게 최문순 강원도지사님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최문순/강원도지사: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살아오던 방식으로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새로운 나라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 한 분 한 분이 아주 귀하게 여겨지는 그런 복지 국가, 인간 존엄의 국가 이걸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같이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문순 강원도지사님과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니까 늘 웃고 계셔서 정말 제 마음도 유쾌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런 정치 한번 꼭 국민들에게 보여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최문순/강원도지사: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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