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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본격 대권 세력화…김종인 "대통령 자질 다 갖춰"

원희룡, 본격 대권 세력화…김종인 "대통령 자질 다 갖춰"
국민의힘 잠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강론'을 기치로 내걸고 대권 세력화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원 지사는 오늘(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정책포럼 '희망오름' 창립식에서 '국민이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습니다.

희망오름에는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3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창립 행사에는 발기인들을 포함해 당내 의원만 50명 가까이 집결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축사를 했고,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대구를 방문 중인 이준석 대표는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4월 보궐선거를 끝으로 직을 내려놓은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축사를 맡은 김 전 위원장은 원 지사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잠재적 경쟁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영상 축전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건설에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강연에서 "정권교체의 절대조건은 야권 단일화"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범야권 주자를 향해 "야권 단일화에 승복·협력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자력으로 자강한다는 권력의지를 되찾아 당내에서부터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입당해야 할 분들, 국민의당 합당도 너무 시간 끌지 말고 해결하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단일화 과정에 대해선 "(당내에서) 치열한 경선 드라마를 통해 좋은 후보의 강점을 살리는 드림팀을 만들고, 그때 바깥에 주자가 있다고 한다면 범야권 단일화를 통해 우리의 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어진 시민과의 대화는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지지율이 낮은 원 지사를 왜 선택해야 하나'라는 다소 뼈아픈 질문에 "지지율, 이게 깡패여서 가장 고민이지만, 계단식으로 오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40대 여성 지지자와 대화에선 "저도 두 딸을 키우는 아빠다. 직장생활을 하며 가사분담·육아에서 여성이 느끼는 부담과 차별은 갈 길이 멀다"라며 젠더이슈에 공감대를 표했습니다.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원 지사는 사퇴 시점 등 향후 거취에 대해 "제주지사로서 현재 코로나 방역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임박하기 전까지는 확정시킬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 물살을 탈 가능성 있기 때문에 곧 태세를 정비해야 한다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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