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당엔 퓨마, 부엌엔 곰…주택가로 내려온 야생동물

[월드리포트]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택가입니다.

야생 맹수인 코요테가 대낮부터 겁 없이 주택가 도로를 거닐고 있습니다.

평소 한두 마리씩 주택가에 나타나고는 했던 코요테가 최근 들어서는 10마리 이상 무리 지어 출몰하면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LA 주민 : 지난 몇 년 동안 코요테 무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숫자가 두 배로 늘었습니다. 코요테 무리는 잔디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집 안을 들여다보려는 듯 유리창에 머리를 갖다 대기도 합니다. 무섭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퓨마 한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주택가에 내려온 퓨마가 울타리를 넘어 마당 안으로까지 들어온 것입니다.

[페탈루마 주민 : 퓨마가 마당에서 어슬렁거릴 때 바로 저기에 있었는데, 매우 컸습니다. 조심해야만 합니다. 여기에서 20년 동안 살면서 퓨마를 보고 싶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 마당에서 보게 된 겁니다.]

집 안으로 들어온 곰이 부엌을 엉망으로 만드는 모습입니다.

먹이를 찾아 주택가에 내려왔다가 방충망을 찢고 현관문을 통해 집 안으로까지 들어온 것입니다.

[곰 피해 주민 : 남편이 화장실에서 나오다 놀라서 '부엌에 곰이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보호국 직원 : 야생동물들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쓰레기나 쓰레기통을 찾아다니면서 점점 더 개발된 주거지역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지역이 늘고 야생동물들의 생존공간과 먹잇감이 부족해지면서 주택가로 내려오는 야생동물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