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건희 기증관' 건립…후보지 서울 용산 · 송현동 2곳

'이건희 기증관' 건립…후보지 서울 용산 · 송현동 2곳
▲  '이건희 미술관' 기본방향 브리핑하는 황희 문체부 장관

정부가 건립할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두 곳이 결정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천181점을 기증한 이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운영해왔습니다.

위원회가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과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고 문체부는 밝혔습니다.

우선 기증품 2만3천 여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가칭 '이건희 기증관'을 통합된 별도의 공간으로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습니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더 강화하고,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립문화시설 확충과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합니다.

문체부는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과 함께 이건희 기증품 관련 전시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지역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덕수궁 미술관에 전시된 이건희 컬렉션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21일부터 공개되며 내년 하반기부터 지역과 국외 전시도 추진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오는 21일 동시에 개막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합니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때 리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관련해서, 내년 하반기부터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 전시를 순차적으로 추진합니다.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및 이번에 별도로 기증받은 지방박물관과도 협력해 지역에서도 이건희 기증품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