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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입대한 훈련병 30여 명 뒤늦게 집단확진…논산훈련소 비상

3주전 입대한 훈련병 30여 명 뒤늦게 집단확진…논산훈련소 비상
군 최대 신병 훈련 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늘(7일) 오전 10시 기준 육군훈련소에서 총 3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37명 중 36명은 약 3주 전인 지난달 14일 입소한 훈련병들입니다.

통상 신병들은 입소 직후 곧바로 훈련에 투입되지 않고 약 열흘 간 2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 및 예방적 관찰을 위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합니다.

확진자들도 입소 당일과 8일 차인 지난달 22일 2차 검사를 받은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돼 이튿날인 23일부터 코호트 격리가 해제돼 본격적으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오늘까지 최소 2주간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던 상황에서 1명이 뒤늦게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뒤 확진됐고, 추가 검사에서 무더기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군은 동선이 겹치는 400여 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긴급히 실시 중입니다.

육군훈련소 확진자 중 나머지 1명은 훈련소 내 다른 부대 훈련병으로, 지난달 28일 입소 후 코호트 격리 중 가족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37명의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하루 6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단일 부대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되며 군내 확진 추세가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었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커지면서 군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는 질병관리청에서 종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육군훈련소 앞 코로나19 안내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늘 육군훈련소 37명 외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직할부대 군무원과 경기도 성남 공군 병사, 동두천 주한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등 3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군내 누적 확진자는 1천73명입니다.

이 가운데 카투사 확진자는 지난 5월께 미군에서 1회 투여용법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을 맞은 병사로, 백신접종 완료 2주가 지나 확진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군내 장병이 권장 횟수만큼 접종을 완료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는 현재까지 화이자 1명, 아스트라제네카 1명, 얀센 3명 등 총 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군내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은 어제까지 누적 21만2천389명이 완료됐고, 이는 1차 접종자(39만5천여 명)의 53.8%에 해당한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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