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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만나 "후원 부탁"…소개한 기자 내사

<앵커>

사업가 행세를 하며 로비 행각을 벌인 사기 피의자 김 모 씨 관련 의혹이 끝이 없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김 씨는 포항시장까지 만나 후원을 부탁했습니다. 경찰은 포항시장과 김 씨를 연결해 준 한 일간지 기자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사기죄로 형을 살던 김 씨는 2017년 특별 사면으로 출소한 뒤 포항에서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잘 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형편이 어렵다던 김 씨는 이듬해 중순 슈퍼카 렌트업을 하겠다며 대구로 떠났습니다.

이 무렵 김 씨는 월간조선 기자 출신 정치인 송 모 씨에게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 씨는 3대3 농구 단체 회장에 취임했는데, 회장 취임 조건 중에는 5천만 원의 찬조금이 있었습니다.

[3대3 농구 단체 관계자 : (약속된 찬조금이) 5천만 원이었는데 절반 정도 내시고, 연락 두절이 된 상황입니다.]

김 씨는 포항시에서 후원을 받아 찬조금을 채우려고 이강덕 시장까지 만났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김 씨와의 만남 자체는 인정했지만 후원금을 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차 전시장에서 김 씨 만나셨다고 해서 어떤 인연인지?) 3인 농구 그것 좀 (지원)해달라고. 안 된다고 했어요.]

김 씨를 연결해 준 것은 한 일간지 기자라고 말합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어느 분을 통해서 만나게 되셨는지요?) ○○일보. ○○○기자. 연락이 와서 3인 농구 하고 싶으니까 한번 만나봐 달라고 했죠.]

경찰은 해당 기자와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종편채널 기자 한 명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김 씨에게 포르쉐를 빌린 대가로 250만 원을 지급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해명도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 특검이 차를 빌린 시점은 지난해 말인데, 돈을 지급한 건 김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올 3월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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