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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매장서 아이폰 판다"…밀월 강화에 삼성 당혹

<앵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그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애플은 북미지역에서 LG 스마트폰 보상판매를 시작하면서 국내에선 LG전자 매장을 통해 아이폰 판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의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입니다.

LG 스마트폰을 판매하던 매대가 텅 비었습니다.

이달 말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앞두고 미리 정리한 건데, 앞으로는 이곳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산/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 LG전자 입장에서는 MZ 세대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좀 클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애플의 가장 큰 약점이 사실 유통망이고 판매망이기 때문에 애플한테는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일 거고요.]

이미 LG그룹 계열사 임직원 복지몰에서는 애플 기획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LG 임직원몰에서 LG전자 상품 외에 타사 스마트폰을 판매한 건 처음입니다.

삼성 갤럭시가 LG 스마트폰과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한 만큼 국내 LG 스마트폰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걸로 기대했던 삼성전자는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LG와 애플의 협력 강화는 삼성을 견제하려는 애플과 국내 가전시장에서 삼성과 경쟁 관계인 데다 디스플레이 등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고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도 애플과의 협업을 고려하는 LG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애플은 국내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도 LG 스마트폰 보상판매를 시작했고, 삼성도 추가 시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LG전자 북미 스마트폰 점유율은 10% 정도로, 누가 가져가든 최근 성장세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삼성과 애플의 신경전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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