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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스전 내년 상반기 종료…"산유국 지위를 지켜라"

<앵커>

울산 앞바다 동해 가스전이 내년에 생산이 끝나면 우리나라는 자칫 산유국의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가스전 수명을 연장하며 어렵게 산유국을 지위를 유지해 왔는데, 때마침 인근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돼 본격적인 시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우리나라에 세계 95번째 산유국 지위를 안겨준 동해 가스전.

지금까지 4천500만 배럴, 2조 원 어치가 넘는 가스와 석유를 생산했던 이 가스전은 그러나 내년 상반기면 생산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산유국 지위를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이 가스전 북동쪽 44km 지역에서 대규모 유망 구조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시추에 나섰습니다.

[현송현/한국석유공사 홍보실장 : 산유국의 지위 유지와 아울러서 국내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서 국내 대륙붕에 대한 탐사를 계속 이어왔습니다. 이 구조는 지금까지 발견된 구조로는 가장 큰 규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리탐사 결과, 이곳에는 20년 이상 동해 가스전에서 뽑아낸 양보다 15배 많은 7억 배럴가량의 원유 환산 자원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우리나라가 2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산유국 지위를 지키기 위해 가스전의 수명을 연장하며 근근이 버터온 석유공사는 본격적인 해상 시추를 통해 정확한 부존량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현송현/한국석유공사 홍보실장 : 탐사 시추는 평균 15% 정도의 성공률을 보입니다. 앞으로 시추하게 된 이후에는 시추 결과에 대한 평가, 국내 대륙붕에 얼마만큼 많은 양의 자원이 부존되어 있는지를 규명할 계획입니다.]

산유국 지위는 국제입찰이나 유전개발사업 참여자격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산유국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울산 앞바다 동해에서 힘차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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