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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500mm 넘는 폭우에 곳곳 침수·매몰…2명 사망

<앵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 강진과 해남, 진도 등 전라 남해안 지역에는 어제(5일)부터 많게는 5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흙더미에 깔린 지붕에서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전남 광양시 진상면의 한 마을에서 오늘 새벽 6시쯤 경사지 토사가 무너져내려 농가를 덮쳤습니다.

주택 2채와 창고 1채가 매몰됐고, 다른 창고 2곳도 파손됐습니다.

무너진 집 안에 매몰됐던 80대 여성은 9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은 석축이 무너진 전원주택 공사 현장이 붕괴 위험이 있어 이미 4차례나 시청에 민원을 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인재를 주장합니다.

[서병일/전남 광양시 : 내가 조치를 다시 해달라 와서 한 번 봐라. 아무도 온 사람도 없어요. 지금 이런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우리 개인이 봐도 날 수밖에 없는 사항을….]

이틀 동안 500mm 넘는 비가 내린 전남 해안 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전남 해남에서는 계곡물이 불어나 침수된 주택에서 고립된 일가족 5명 가운데 6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또 전남 진도와 강진, 해남, 장흥 등에서 주택 침수가 발생해 91세대 115명이 임시 주거시설 등으로 대피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윤선희/침수 피해 주민 : 저쪽에서부터 차올라가지고 옆집에도 전화했죠, 침수되니까. 그리고 119에도 전화하고.]

전북 전주와 익산 지역 시장이 침수되기도 했고, 경전선 벌교역과 조성역을 잇는 단선 구간에 토사가 유입돼 순천역에서 광주 송정역 간 구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전남 나주시 지석천 남평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 남해안과 부산에도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까지 몰아쳐 부산 수영구의 대단지 아파트 120여 세대의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 세병교와 연안교 등 6곳의 통행이 통제됐고 지리산국립공원도 모든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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