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견제 받는 이재명 "마녀사냥 같은 느낌도…잘 견뎌낼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예비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하는데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는 오늘(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신 마녀지'해서 '아닌데요?' 했더니 '아닌 걸 증명해보라 한다. 그래서 어떻게 증명하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도 경쟁의 한 부분으로 다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집중 견제에 대해 백신과 A매치 경기를 빗대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선 토론 과정에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내성을 기른다는 의미에서, 백신을 맞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라면서도 "다만 백신이 과해서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잘 견뎌내고 원팀이 깨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거침없는 행보나 발언에 비해 최근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자중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A매치, 국가대항전에선 부상 감수하며 열심히 싸워서 이겨야 하는데 이건(경선 과정은) 내부 팀 구성 과정 아니겠는가."라며, "부상당하거나 팀워크가 깨지면 본선, 본경기가 위험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거 때문에 제가 좀 답답하다."라며, "사실은 제가 좀 견뎌야 하는 것. 저도 할 말 다 하고 싶은데 그런 거 또 안 되는 측면 있는 게 당내 경선"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어제(5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언급한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에 "'바지를 또 내릴까요?'라고 응수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웃으며 "뭐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앞으로 (나에게) 그런 질문하지 마시고 인터넷에 다 나와 있으니 인터넷 열심히 찾아보시라"라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편취 등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한 질문엔 "검찰은 굉장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친인척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부정부패가 없도록)사전 봉쇄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어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일컫는 속어)를 사용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