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베이징에 또 완승…ACL 3연승 · 조 2위 유지

아시아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대구 FC가 처음으로 3연승을 거두고 사상 첫 16강 진출 꿈도 이어갔습니다.

대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베이징 궈안과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김진혁, 정치인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엮어 3-0으로 이겼습니다.

2군 전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베이징을 지난 2일 열릴 3차전에서 5-0으로 대파했던 대구는 리턴매치에서도 완승했습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차전 2-3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린 대구는 이날 유나이티드 시티 FC를 2-0으로 누르고 4연승 한 가와사키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 경쟁을 계속했습니다.

대구의 ACL 3연승은 처음입니다.

대구는 사흘 만에 다시 만난 베이징을 몰아붙였습니다.

전반 6분 안용우의 프리킥은 골키퍼가 쳐내고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혁의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습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한 중거리 슛도 여라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빗나갔습니다.

대구는 전반 45분에 가서야 균형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후방에서 상대 페널티박스로 길게 넘어온 공을 조진우가 헤딩으로 연결하자 골문 앞에 있던 김진혁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을 리드한 채 마친 대구는 후반 시작 12분 만에 추가 골을 넣었습니다.

안용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정치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을 갖다 대 베이징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에도 대구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31분 쐐기 골을 만들었습니다.

정치인이 베이징 문전으로 연결된 공중볼을 가슴으로 떨어뜨리고는 왼발로 차 넣었습니다.

AFC는 공이 상대 수비수 량사오원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해 량사오원의 자책골로 기록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