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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 젓갈에 미세플라스틱…"본격 독성 연구"

<앵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가 아주 오랜 세월을 거쳐 작은 미세 플라스택으로 분해됩니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수산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는데 식품당국이 인체에 어떤 독성을 일으키는지 본격적으로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갯벌에서 갓 수확한 바지락은 세척과 해감 과정이 필수입니다.

바지락에서 펄 성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이물질이 씹히거나 역한 냄새가 납니다.

[수산시장 상인 : 해감 다 됐어요. 걱정할 거 없어요. (해감은) 바닷물로 해야죠, 흐르는 물에….]

수돗물 1리터에 소금과 식초를 섞어 수산시장에서 산 바지락을 어두운 곳에서 30분가량 놔뒀습니다.

바지락이 속 살을 드러내며 이물질을 뱉어냅니다.

이물질 중엔 미세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물질도 보입니다.

최근 3년간 식약처 조사 결과, 국내 유통 중인 바지락에서 1g당 0.4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굴과 가리비, 백합, 꼬막, 전복 등 조개류와 낙지, 새우, 꽃게, 건조 멸치 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입자 크기에 따라 세포 독성이나 염증,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걸로 알려졌지만,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지는 아직 초기 연구 단계입니다.

식약처는 식품 속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어떤 독성을 일으키는지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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