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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환경미화원…벨기에 대사 부인, 또 뺨 때렸다

<앵커>

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려 공분을 샀던 벨기에 대사 부인이, 이번에는 공원에서 환경미화원의 뺨을 때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당사자인 환경미화원과 직접 통화해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벨기에 대사 부인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입니다.

어제(5일) 아침 9시 20분쯤 환경미화원 이 모 씨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공원 청소를 하던 중 대사 부인과 시비가 붙었다는 것입니다.

공원 한구석에 놓아둔 이 씨의 도시락을 대사 부인이 발로 찼고,

[이 모 씨/환경미화원 : (도시락을) 거기 와서 발로 차고 밟아버리더라고요. 한 1미터 정도 나갔어요.]

폭행도 먼저 시작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입니다.

환경미화원 이 씨는 이곳에서 대사 부인에게 뺨을 두 차례 맞았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설명했습니다.

뺨을 맞은 이 씨는 화가 나 대사 부인을 밀쳤고, 이 과정에서 대사 부인이 넘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 씨/환경미화원 : 저도 연체동물이 아니고 뼈가 없는 사람도 아닌데, 사람이 감정이 생기죠.]

이 씨는 넘어진 대사 부인을 부축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뺨을 맞았습니다.

[이 모 씨/환경미화원 : 넘어지고 난 다음에도 저를 한 대 때렸어요.]

경찰은 이 씨와 대사 부인 모두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습니다.

이 씨는 2주 전에도 비슷한 모욕을 당했는데, 대사 부인이 공원에 놓인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얼굴에 휴지를 던졌다고 말합니다.

[이 모 씨/환경미화원 : 의자에 휴대전화를 두셨거든요. 어떤 분인가 찾아주려고 두리번거리는데 제 면상에다가 (휴지를) 확 던지고 갔어요.]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4월에도 옷 가게 직원의 뺨을 때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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