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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바친 우승…고진영, 7개월 만에 정상

<앵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골프 세계 2위 고진영 선수가 LPGA 투어에서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넉 달 전에 타계한 할머니께 바친 우승이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고진영은 정교한 퍼팅으로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가 2위인 핀란드 카스트렌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막판 다시 1타 차까지 쫓겼습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18번 홀 파퍼트를 집어넣으며 7개월 만에 통산 8승을 따냈습니다.

우승 직후 한동안 하늘을 바라본 고진영은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고진영/여자골프 세계 2위 : 할머니가 지난 3월에 돌아가셨는데 (한국에 가지 못해) 작별 인사도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우승에) 감정이 더 북받쳤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 계속된 부진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고진영은 바닥을 찍고 더 단단해졌다며 반등을 자신했습니다.

[고진영/여자골프 세계 2위 : 골프 '사춘기'였던 것 같아요. 힘든 시기였지만 한번 쯤 겪어야 할 일이었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고진영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샷 감각을 조율한 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2016년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고진영/여자골프 세계 2위 : 왼쪽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후회없는 경기를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파이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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