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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 젓갈에 미세플라스틱…"본격 독성 연구"

바지락 · 젓갈에 미세플라스틱…"본격 독성 연구"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작성 2021.07.05 20:40 수정 2021.07.05 21: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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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부서져 바다에 떠다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우리 식탁에 오르는 바지락과 젓갈 같은 거의 모든 수산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식품 당국은 우리 몸에 어떤 독성을 일으키는지 본격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갯벌에서 갓 수확한 바지락은 세척과 해감 과정이 필수입니다.

바지락에서 펄 성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이물질이 씹히거나 역한 냄새가 납니다.

[수산시장 상인 : 해감 다 됐어요. 걱정할 거 없어요. (해감은) 바닷물로 해야죠, 흐르는 물에….]

수돗물 1ℓ에 소금과 식초를 섞어 수산시장에서 산 바지락을 어두운 곳에서 30분가량 놔뒀습니다.

바지락이 속 살을 드러내며 이물질을 뱉어냅니다.

이물질 중에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물질도 보입니다.

최근 3년간 식약처 조사 결과, 국내 유통 중인 바지락에서 1g당 0.4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굴과 가리비, 백합, 꼬막, 전복 등 조개류와 낙지, 새우, 꽃게, 건조 멸치 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명란젓에서도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김진우/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연구원 : 폴리에틸렌과의 유사도가 92%로 나오고요. 미세플라스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입자 크기에 따라 세포 독성이나 염증,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지는 아직 초기 연구 단계입니다.

[강윤숙/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장 : WH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결론 내린 바는 없습니다. 동물에 먹이는 실험을 했을 경우에도 별다른 특이사항이 나타난 것은 없었습니다.]

국내 미세플라스틱 잠재 발생량은 연간 최대 21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권정환/고려대 생명과학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 10~15년 후에 지금보다 환경 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검출될 거라는 건 정해진 미래입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식품에서 플라스틱을 발견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식품 속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어떤 독성을 일으키는지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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