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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 상처 가득한데…남부 최고 300mm↑ 기습 폭우

<앵커>

주말 동안 전국에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내일(6일)까지 남부지방에 머물 전망입니다. 곳에 따라 최대 300mm 넘는 폭우가 예상되는데, 주로 새벽 시간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서동균 기자가 지난해 비 피해가 컸던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승용차가 흙탕물 위를 떠다니고 주민은 보트를 타고 탈출합니다.

지난해 여름 새벽 시간 집중호우로 물이 차올라 1명이 숨진 대전 코스모스 아파트입니다.

이후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물난리에 무너진 담벼락도 새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침수의 근본 원인인 하수관 교체작업은 아직 손도 못 댔습니다.

[피해 주민 : (지난해) 생각하면 힘들어요.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그때 같이 또 그러지 않을까….]

마을 전체가 잠겨 소들이 지붕으로 헤엄쳐 올라갔던 전남 구례 양정마을, 부서진 집들은 그대로 방치됐고 마을 주민 19세대가 11개월째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영호남과 제주의 수해 지역 가운데 20%가량인 2,400여 곳이 아직 복구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주말 동안 전국에 영향을 줬던 장마 전선은 내일까지는 남부지방에 머물며 비를 뿌리겠습니다.

남해안은 항구마다 어선을 빽빽하게 줄 세워 결박해 호우피해에 대비한 가운데, 충남 서부와 호남 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오늘 밤 대부분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내일까지 영·호남에 100~300mm 이상, 충청 남부와 경북 북부에는 50~100mm, 충청 북부와 제주도 산지에 30~8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특히 비구름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게 형성돼 인근 지역이라도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한 지역에 많은 강수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굉장히 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여기에 긴급 상황 대처가 어려운 새벽 시간 비가 집중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김형수 KBC·박도민 KBC,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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