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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럭셔리 날고, 로드샵 추락…온라인 진출도 난항

<앵커>

이렇게 우리나라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리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이런 실적은 일부 대기업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한 거고 중저가 제품에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번화가에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있었던 로드숍 화장품 가게들은 이제 흔적만 남았습니다.

폐점한 화장품 가게 내부에는 여전히 화장품들이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곳 바로 옆 화장품 가게도 문을 닫은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들이 고급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하며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반면, 중저가 로드숍 브랜드의 실적은 계속 쪼그라들었습니다.

여러 브랜드 화장품을 갖춰놓고 파는 헬스앤뷰티 점포의 확장으로 한 브랜드만 취급하는 로드숍은 외면받던 상황.

여기에 코로나19로 화장품 구매의 '큰손'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과 온라인 유통 확대까지 더해졌습니다.

[로드숍 직원 : 평일에는 사람이 없어요. 확 떨어졌어요, 매출이. 한 달로 보면 거의 70퍼센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었던 로드숍 브랜드들이 뒤늦게 온라인 채널 확장에 나서면서 가맹점 어려움은 가중됐습니다.

[로드숍 직원 : 인터넷 (쇼핑몰) 여기가 더 싸니까 (매장에서 산 뒤) 환불하는 사람도 많아요. 해줘야죠, 아니면 클레임 걸어요.]

[가맹점주 A 씨 : 온라인하고 오프라인의 판매 정책이라도 동일하게 해달라, 최소한의 판매 조건이라도 같게 (해달라는 거죠.)]

[김주덕/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 (저가 로드숍 제품을) 고급화하는 것은 어렵죠. 매장에 가서 사는 것보다는 온라인 쪽으로 훨씬 더 활발해졌죠. 온라인 몰, 라이브커머스나 이런 쪽을 (중시하게 되고 있습니다.)]

화장품 상위 10개 업체 생산 실적에서 두 대기업의 비중은 60%에 육박해 양극화는 더 두드러지는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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