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가 검사 건수가 비교적 적은 휴일이었는데도 추가 확진자는 700명을 넘었습니다. 일요일 발생 기준으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고, 또 2주 전과 비교해보면 환자 숫자는 2배가량 늘었습니다. 조사 결과 신규 확진자 10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에 감염된 걸로 나타났는데, 당국은 휴가철을 맞아서 이게 전국으로 급속히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첫 소식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경기·인천 어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07명까지 늘었습니다.
지난달 24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하루 평균 25명꼴로 추가 감염되고 있는 건데 확진자 가운데 9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습니다.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나 더 센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416명이 델타 변이로 확진됐는데 전체 확진자 100명 가운데 7명꼴입니다.
주요 변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석 달 만에 20%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에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방역 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에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20~30대는 무증상 또는 약한 증상 때문에 검사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있고 예방접종률은 낮지만 밀접접촉률이 높고 이동 동선이 광범위해서 전파 확산의 위험이 큰….]
델타 변이는 다만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치면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는 걸로 보고되면서 정부는 올 하반기 2차 접종 속도를 최대한 높인단 계획입니다.
아울러 델타 변이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증폭, 즉 PCR 진단 시약도 이달 안에 지자체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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