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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상가 공실 문제 8년째…대책 여전히 '막막'

<앵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의 상가 공실 문제가 8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4만 명이 채 안 되는 지역에 상가 점포 수만 1만 곳이 넘는데요. 빈 상가가 70%에 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가 유리창에 임대 광고가 붙어있습니다.

처음부터 비어 있는 곳부터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닫은 가게까지, 건물마다 운영 중인 곳보다 비어있는 가게가 더 많습니다.

[상인 : 옆 가게도 2년 만에 3억 5천 까먹고 나갔고 영업하는 사람들마다 전부 몇억씩 다 까먹고 갔어요.]

혁신도시의 중심상권인 한전 주변은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2층 이상 고층 상가들은 여전히 비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현재 혁신도시 상가는 약 1만여 곳으로 추산됩니다.

이 중 7천 곳이 넘는 점포가 임차인을 찾지 못한 채 비어있습니다.

개발 초기 상가가 과도하게 공급된 데다 최근에는 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에까지 상가가 추가로 들어서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이주하지 않은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주말이면 수도권 등으로 떠나면서 불 꺼진 도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빛가람혁신도시 상가 공실률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신정훈/국회의원(지난달 23일) : 나주혁신도시 등 각 혁신도시를 가서 보면 상가의 공실률이 70% 이상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내년 개교하는 한국 에너지 공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도현/공인중개사 : 연구소나 여러 가지가 들어올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혁신도시에 공공기관들이 옮겨온 지 8년째.

근본적으로 가족 단위 정주 인구가 늘지 않는 한 상가 공실 문제는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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