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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본격화하자 아프간서 탈레반 장악 지역 급속 확산

미군 철수 본격화하자 아프간서 탈레반 장악 지역 급속 확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철수를 본격화하면서 아프간 곳곳이 탈레반의 수중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이 지난 주 바그람 공군 기지를 반환한 뒤 최근 며칠동안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수십 개의 행정구역을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탈레반이 전체 행정구역 400여개 가운데 100개 이상을 장악했으며, 지난 이틀동안 탈레반의 수중에 떨어진 행정구역만 15개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아프간내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었던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이 탈레반에게 모멘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아프간의 여러 지역에서 정부군이 별다른 전투도 벌이지 않고 탈레반에게 맥없이 투항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아프간 북부 바다크샨 지방에서는 300명이 넘는 정부군 병사들이 진격하는 탈레반 병사들을 피해 국경을 넘어 타지키스탄으로 도주했다고 전했습니다.

바다크샨에서는 또 정치인과 관리들이 수도 카불로 대피하기 위해 서둘러 비행기에 오르는 장면이 TV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바다크샨의 한 관리는 아프간 군경에게 필수적인 보급과 병력충원이 끊기면서 대부분 지역이 전투도 없이 탈레반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곳곳에서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는 탈레반은 모든 외국군에게 시한 안에 철수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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