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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침 찔러가며 생존자 찾기…日 산사태 참혹한 현장

늑장 대피 안내 비판

<앵커>

어제(3일) 일본 시즈오카현 산사태로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20명 정도는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대규모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 산사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서운 속도로 경사면을 휩쓸고 내려오는 토사.

산 정상에서 바닷가까지 2㎞를 흘러가면서 조용한 휴양지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어제 오전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 약 130채가 파괴됐습니다.

일본 산사태 피해

사고 현장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대, 자위대를 포함해 1천여 명이 토사에 탐침을 꽂으며 생존자를 찾고, 고립된 주민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해상보안청도 토사가 흘러든 해안과 해상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오락가락하는 장맛비에 추가 산사태까지 우려되면서 수색 작업은 육지와 바다에서 종일 난항을 겪었습니다.

일본 산사태 피해
일본 산사태 피해

지금까지 19명이 구조됐지만, 어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2명은 사망이 확인됐습니다.

산사태를 피한 주민 300여 명은 피난소 15곳에 머물고 있는데, 아직 20명 정도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 : (지인과) 연락이 되지 않아요. 전화 신호는 가는데 잘 모르겠어요. 무사히 구출되면 좋겠습니다.]

시청 측은 피난소에서 주민이 작성한 명단을 기초로 실종자를 확인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이미 마을을 덮친 뒤에도 당국이 경계 단계를 '피난 준비'로 방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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