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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플로리다 아파트, 설계보다 철근 적게 사용한 듯"

"무너진 플로리다 아파트, 설계보다 철근 적게 사용한 듯"
지난달 24일 무너진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를 지을 때 설계도에 적힌 것보다 철근을 적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포렌식 엔지니어 앨린 킬셰이머는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옥외 지상 주차장 아래 콘크리트 슬래브와 건물 수직 기둥들을 연결하는 데 사용된 철근 양이 최초 설계에 나온 것보다 작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공학아카데미 회원인 설계 전문가 샨카 나이어도 붕괴한 건물 서쪽에 있는 기둥 3개 사진에서 보이는 철근과 설계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들 기둥은 지상 1층 주차장에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소 2명의 목격자가 건물이 무너지기 몇 분 전 지상 주차장 일부가 먼저 붕괴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이 아파트 설계도는 수평 콘크리트 슬래브와 연결되는 수직 기둥에 위·아래 양 방향으로 4개씩 총 8개 철근을 심어야 한다고 적혀 있는데, 붕괴 후 일부가 파손된 주차장 기둥들에서 이보다 적은 수의 철근이 목격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다만, 킬셰이머는 철근 부족이 아파트 붕괴 원인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려면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돈 레먼 워싱턴대 구조공학 교수는 철근이 콘크리트로부터 깨끗하게 떨어져나와 매달린 장면을 근거로 콘크리트 부식, 접착력 약화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981년 완공된 이 아파트 건물은 지난 2018년 약 100억 원 규모의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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