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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사면 4개가 '덤'…편의점 '출혈 경쟁'

<앵커>

요즘 편의점들 사이에서는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다가오는 휴가철 성수기를 노리고 손님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서인데 하나 사면 네 개를 더 주는 파격적인 행사까지 나왔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행사 제품입니다.]

마스크 1개를 사면 4개를 덤으로 주는 할인행사에 너도나도 손이 갑니다.

[이주현/소비자 : 제가 1+1은 봤는데 1+4는 처음 봐 가지고 그래서 좀 사게 됐어요.]

코로나19로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줄어든 반면, 집 근처 편의점 매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편의점이 대세 유통망으로 자리 잡으면서 5만여 개까지 늘었고 점포당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인구 1천77명당 1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도 나오는데 그러다 보니 할인행사는 더 파격적이 되고 있습니다.

1+1, 2+1행사로는 눈길을 끌지 못하자 한 후발주자 편의점은 1개 가격에 5개를 구매할 수 있는 '1+4' 상품을 내놨고, 일부 상품은 최대 80% 넘게 깎아줍니다.

[한현민/A 편의점 담당자 : 저희가 손해를 감수하고도 준비한 이벤트입니다. 다른 행사 상품들도 보시고 필요한 상품들도 구매하실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른 편의점들도 '3+2' '1+2' 상품을 내놓거나, 1천500여 개 상품에 할인 혜택을 적용합니다.

[유철현/B 편의점 담당자 :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마진을 낮춘 상품을 출시한다든지, 행사의 품목을 더욱 늘려서….]

7월 휴가철 성수기에,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기회를 노린 것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이커머스 등으로) 뭐든 최저가로 살 수 있잖아요. 산업 업태 간 경쟁, 업체 간 경쟁이 과속화 되고, 특히 여름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 심리도 있고. 비정상적인 상황이거든요, 시장에서.]

최근 생활 물가 상승세 속에 소비자는 부담을 덜지만, 본사가 손실을 마케팅 비용으로 충당하거나 납품업체와 나누기도 해 가격 왜곡 현상을 부를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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