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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00mm 폭우로 산사태…주택가 덮쳐 20여 명 실종

<앵커>

일본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산사태가 났습니다. 주택가에 흙더미가 쏟아지면서 2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엄청난 속도로 경사면을 타고 내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치고는 그대로 밀고 내려갑니다.

근처에 있던 소방대원들이 필사적으로 몸을 피하는 사이, 흙탕물에 휩쓸려 쓰러지는 전봇대에서는 하얀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뭐야, 거짓말이지?]

비슷한 시각 인근 주택가.

토사를 피해 경차 한 대가 간신히 탈출하자마자, 다시 엄청난 양의 토사가 밀려 내려와 도로를 완전히 집어삼킵니다.

오늘(3일) 오전 10시 반쯤,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토사가 산 정상에서 600m 떨어진 바닷가까지 휩쓸고 내려가면서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습니다.

폭우로 인한 일본 산사태

주민 2명이 바닷가에서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20명 정도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 : 파도 위에 올라탄 것처럼 이렇게 (내려왔다.) 예전에도 이런 피해는 좀처럼 없었다고 들었는데….]

시즈오카현에는 지난 이틀 동안 3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시카와/도쿄 농공대 교수 : 경사가 급한 곳에 비가 내려 약해진 표면부터 무너진 겁니다. 비가 그쳐도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장에는 인근 육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이 긴급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200㎜의 폭우가 다시 예보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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