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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막기 위해선 2차보다 1차 접종 서둘러야"

<앵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 간격을 줄이자, 즉, 2차 접종을 앞당기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최신 데이터를 보면 이게 최선인 것만은 아닙니다. 2차 접종을 서두르기보다는 아직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못한 사람들의 첫 접종이 더 시급합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을 단 한 번 맞았을 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는 31%로 낮습니다.

두 번째 접종 2주 후에는 80%로 높아집니다.

델타 변이에 대항하기 위해 2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여기서 나옵니다.

그러나 중증으로 악화해 입원하는 걸 막아주는 효과는 1차 접종 후 75%, 2차 접종 후 94%로 1차 접종만으로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1차만 맞은 상태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중증 악화를 상당히 예방할 수 있어서 사망자 증가나 의료 붕괴 상황은 피할 수 있습니다.

[이근화/한양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을 했을 때는, 감염이 돼서 중증도를 막기 위해서는 접종 간격을 줄이는 것보다는 1차 접종률을 높이는 게 중요할 걸로 생각하고요.]

현재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60~74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1~12주 간격으로 맞습니다.

접종 간격을 좁히면 백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보건당국도 기간 단축은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7월 중순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2차 접종을 서두르기도 어렵습니다.

접종 간격을 좁히기보다는 한 차례도 맞지 못한 60세 이상 고령층 222만 명이, 빨리 접종받도록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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