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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겉으론 잘 지낸 형제…경찰, 부모 유산 40억 주목

<앵커>

방금 보신 형제의 부모는 4년 전 40억 원의 재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이 유산 문제가 동생의 죽음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변 사람들은 형제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주민센터 담당자 : '형이랑 되게 잘 지내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고, 되게 관리가 잘되고 있는 집이구나….]

형 A 씨는 이웃들에게도 동생이 실종됐다는 말을 전하며 슬퍼했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 : 며칠 전에 내가 여기서 걸으러 나갔다가 나한테 그러더라고요, 형이. 자기 동생이 집 나가서 못 찾아서 그렇다고. 막 눈물이 글썽글썽하더라고.]

하지만 실종된 동생에 대한 진술은 하나하나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동생 B 씨의 부검을 맡겼습니다.

1차 소견은 사인불명.

[왕숙천 관리기관 직원 : (경찰이) 살인사건이라고 하더라고요. CCTV 확인했어요. 사람 내려갔다가 올라오고 그런 거?]

동생을 돌보던 장애인보호센터는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합니다.

[장애인보호센터 책임자 : 너무 슬퍼서 한강에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한 직원은 없었어요. 슬픔을 자살로 표현할 만큼의 인지 수준은 아니거든요.]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형제의 부모가 남긴 40억 원에 이르는 유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4년 전 형제의 부모는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40억 원의 유산은 형과 동생이 상속받게 돼 있었는데, 삼촌이 중간에 끼어들었습니다.

삼촌이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의 법정대리인이 된 뒤 위임을 받아 최근 재산 분할 소송을 낸 것입니다.

[주민센터 담당자 : 작은아버지가 재산 부분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염려가 있어서, 조금 (걱정)하는 부분이 있고, 실질적으로 재산 관리는 작은아버지가 도와주고….]

형과 삼촌과의 관계는 이후 완전히 틀어졌다고 합니다.

[장애인보호센터 책임자 : (삼촌이) 형하고 연락 끊고 지낸다, 이런 식의 말씀을 하신 거 같은데….]

경찰은 동생의 죽음과 연관된 물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면서, 사망 당일 형제의 행적과 관련된 인물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우, CG : 엄소민, VJ : 이준영) 

▶ [단독] "동생 실종됐다"…신고한 형의 수상한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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