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이 내일(3일) 여의도에서 1만 명 정도가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총리가 방역을 위해서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정부는 집회를 강행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겸 총리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민주노총을 찾았습니다.
내일 여의도에서 1만 명 규모로 열릴 예정인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전국에서 다 모이신다는데 변이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다가 이게 전국적으로 만약에 (확산)되면 이걸 어떡할 것입니까.]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김 총리 면담 요청을 거부하며 집회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체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정부에서 방역 실패한 거를, 그것을 갖다가 왜 이렇게 기자들이랑 와서 그림을 만들려고 하십니까. 야구장은 어떻습니까. 공연장은 어떻고요. 거기는 감염 위험이 없습니까?]
민주노총은 11월 총파업의 전초전이 될 내일 집회에서 중대재해 근절 대책 시행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인상 등을 호소할 방침입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어제) :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차단할 것이 아니라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정부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방역에는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경찰은 집회금지 장소에 대한 집결 자체를 차단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시는 불법 집회 시 증거를 모아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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