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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주권반환일에 경찰관 피습…무기 소지자 등 20명 체포

홍콩서 주권반환일에 경찰관 피습…무기 소지자 등 20명 체포
▲ 주권반환일에 경비를 서고 있는 홍콩 경찰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과 홍콩 주권반환 24주년 기념일이 겹친 어제(1일) 홍콩에서 경찰이 피습으로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어젯밤 10시쯤 홍콩 도심 번화가에서 50세 남성이 한 경찰관에게 다가가 갑자기 흉기로 휘들렀습니다.

흉기에 깊게 찔린 경찰관은 위독한 상태이며,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동기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홍콩 경찰은 용의자가 '외로운 늑대'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외로운 늑대'는 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를 뜻하는 말입니다.

지난 1997년 7월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주권반환일에 경찰관에 대한 공격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홍콩 언론은 전했습니다.

용의자가 경찰을 공격하는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이 촬영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간 상태입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어제 주권반환 기념일을 맞아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1만 명을 시 전역에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공격적 무기와 선동적인 인쇄물 배포 혐의로 20명 이상을 체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혐의로 19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저지에 맞서 시민단체들은 자리를 옮겨다니며 시민들에게 정치사범 석방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서명을 받았습니다.

홍콩에서는 시민단체들이 2003년부터 해마다 주권반환일에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가두행진을 주최해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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