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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붙이고 견인해봐도…곳곳에 방치된 킥보드 '여전'

<앵커>

서울시가 도로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를 견인하기로 했습니다.

어제(1일)가 시행 첫날이었는데, 현장 모습은 어땠는지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역 앞 건널목을 가로막고 있는 전동 킥보드.

구청 직원이 계고장을 적어 붙이고, 곧이어 킥보드를 실을 수 있게 개조한 견인 차량이 도착해 킥보드를 실어 갑니다.

점자 블록을 가로막은 킥보드도 마찬가지.

서울시가 어제부터 지하철역 진출입로와 버스정류소, 택시 승강장 주변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를 즉시 견인하겠다는 조치에 따른 겁니다.

[이미숙/송파구청 교통행정팀장 : (지정 장소 외에) 일반 보도는 주민 신고 후부터 세 시간 이내 재배치라든지 수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견인됩니다.]

하지만 거리 곳곳에서 아무렇게나 놓인 킥보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하철역 근처 인도입니다. 이렇게 보시면 가게 앞에 아무렇게나 킥보드가 방치돼 있고, 조금만 걸어가 보면 이렇게 횡단보도를 가로막은 킥보드도 보입니다.

인도에 킥보드를 팽개치고 사라지는 시민도 목격됐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

2주간 시범운영 기간이라지만 시행 첫날 견인 준비를 마친 곳은 5개 자치구뿐, 나머지 20개 구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시행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경차와 같은 4만 원의 견인료를 물리는 건 이용료 인상으로 이어질 거라는 킥보드 대여업체의 불만까지, 시민 안전을 위한 견인제도가 시작부터 순탄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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