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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품고 옮긴 부대, 그곳에서도 2차 가해로 좌절"

"희망 품고 옮긴 부대, 그곳에서도 2차 가해로 좌절"

숨진 공군 중사 남편, SBS에 심경 밝혀

김학휘 기자 hwi@sbs.co.kr

작성 2021.07.02 07:30 수정 2021.07.02 08: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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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피해자 A 중사의 남편이 그동안의 심경을 저희 SBS에 밝혔습니다. 아내인 A 중사는 성추행 피해 뒤 새 출발의 희망을 품고 부대를 옮겼지만 그곳에서도 2차 가해에 좌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2일 강제추행을 당한 뒤, 직속상관들에게 2차 피해에 시달렸던 A 중사.

지난 5월 18일 본인이 요청해 20 비행단에서 15 비행단으로 부대를 옮깁니다.

[공군 A 중사 남편 : '내가 피해자인데 왜 계속 숨어야 하느냐', '20 비행단에서는 2차 가해와 마주쳐야 하니까 15 비행단 가서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랑 일을 해보겠다' 결심을 한 거였거든요.]

그러나 부대를 옮긴 직후부터 또 2차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공군 A 중사 남편 : 단장이든 지휘관들이든 '성추행당한 여군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보자' 이런 식으로 본인은 느꼈다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극단적 선택을 한 당일 낮, A 중사는 남편에게 휴직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부대를 옮긴 지 3일 만입니다.

[공군 A 중사 남편 : '휴직을 하고 싶다'고 저한테 말을 하더라고요. 가기 전까지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15 비행단 가서는 마지막으로 느낀 건 좌절밖에 없으니까.]

국방부 합동수사단은 피해 사실 유포 등 2차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15 비행단 관계자 4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공군 A 중사 남편 : 왜 그들은 덮으려고 했었을까, 왜 그들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결정을 한 사람이 없을까…]

A 중사 남편은 고인의 명예 회복과 가해자 처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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