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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면접관 '조국흑서' 김경율"에 강경파 반발…2시간 만에 취소

민주당 "경선 면접관 '조국흑서' 김경율"에 강경파 반발…2시간 만에 취소
▲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대화하는 (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흥행을 위해 꺼낸 '국민면접'이 면접관 선임 과정부터 갈등이 불거지며 삐걱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면접 면접관 중 하나로 '조국 흑서' 저자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는데, 경선 후보 일부와 당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시간 만에 선정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이소영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대변인은 오늘(1일) 오후 4시 반 브리핑에서 '국민면접' 면접관 패널로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사태'에 따른 논란을 대선 예비 경선부터 민주당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발표 이후 일부 대권 주자들과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낙연 경선후보는 발표 1시간여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라며, "2019년 조국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경율 회계사를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은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어, "외부의 쓴소리를 듣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래서는 안 된다"며 "저는 김경율 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세균 경선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라면서, "이제 조국 전 장관을 놓아주자.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겁니까"라고 가세했습니다.

정 후보는 더 나아가 "당 지도부의 인식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라며, "즉시 지도부와 전 후보들이 만날 것을 제안한다. 경선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지도부 결정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이 지사는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자리에서 김 회계사 면접관 선정에 대해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고, 좋겠다는 생각했다."라며, "당원 입장에서 후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시각"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강훈식 경선기획단장은 저녁 6시 반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과정이었고, 오늘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됐다."라며 정정 브리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확정된 패널은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김해영 전 국회의원, 유인태 전 의원으로 확정됐다."라고 정정했습니다.

한편, 김 회계사는 패널 선정 취소가 알려지자 SNS를 통해 '민주당 뭥미?'('민주당 뭐임?'의 의미)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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