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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당하는 시대 끝나…괴롭히면 피 흘릴 것"

<앵커>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100년 전 53명이던 당원은 9천500만 명으로 늘어났고,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과 견제도 만만치 않은데, 오늘(1일)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부흥은 막을 수 없다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곳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베이징 톈안먼광장입니다.

아직 행사 시작이 2시간 넘게 남았는데, 이 넓은 광장이 이미 수만 명의 관중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늘(1일) 기념식은 역대 창당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코로나 방역 성과를 과시하려는 듯 행사 시작에 맞춰 마스크를 벗은 7만 명 위로, 헬기와 최신 전투기가 비행하며 '100'이라는 숫자를 만듭니다.

마오쩌둥 전 주석을 떠올리게 하는 인민복 차림으로 톈안먼 망루에 등장한 시진핑 주석.

세계 2위의 경제 대국과 빈곤 탈출이라는 공산당의 성과를 과시하며 세계 최강국이라는 신중국 설립 100년의 목표를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례적으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어떤 외세도 우리를 괴롭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라도 이런 망상을 한다면(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만든 강철 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입니다.]

내부 결속을 다지고,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압박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100주년 행사는 중화민족의 부흥, 중국몽을 내건 시 주석의 장기 집권 기반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입니다.

[하오웨페이/인민대학교 학생 : 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할 수 있다면 중국 공산당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코로나19 기원 논란 등을 놓고 국제사회의 반중 정서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빈부 격차로 인한 젊은 층의 박탈감과 심각한 지방정부 부채 등이 당면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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