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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 이색 선생 출생' 괴시마을, 국가민속문화재 됐다

<앵커>

조선 시대 선조들의 건축 문화를 온전하게 보존해온 경북 영덕의 괴시마을이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마을 전체가 문화재로 인정받아서 그 의미를 더 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괴시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괴시마을은 수백 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놓습니다.

빼곡히 들어선 기와지붕,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품은 담벼락과 골목길.

양반들이 모여 살던 마을은 지금껏 삶의 편리함 대신 옛것들을 소중히 보존해 왔습니다.

함창 김씨가 터를 잡은 뒤 1630년 무렵부터 영양남씨의 집성촌이 된 괴시마을은 단일 문중의 역사와 문화가 이어져 온 대표적인 반촌마을입니다.

마을에는 경상북도 지정 문화재를 비롯해 40여 호의 전통가옥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 건축문화의 지역전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조선 후기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의 건축문화가 태백산맥을 넘어 경북 동해안에 미친 영향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특히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데 문화재청은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마을 전체를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남영걸/영양 남씨 괴시파종택종손 : 세태가 확 급변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가치가 곧 사라지지 않을까 오랫동안 상당히 염려했습니다.]

경상북도와 영덕군은 괴시마을의 체계적인 연구와 역사적 고증을 강화하고 체험 프로그램 등을 늘려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희진/영덕군수 :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괴시마을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종합 정비 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할 것입니다.]

괴시마을은 원래 연못이 많아 호지 촌으로 불리다 목은 이색이 중국 원나라 학자의 마을 이름을 따 지금의 괴시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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