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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악순환…흙탕물 저감 위해 "농민들도 나섰다"

<앵커>

고랭지 밭에서 내려오는 흙탕물 피해, 매년 장마철마다 반복되죠. 환경 당국이 계단식 농법을 통해 대책 마련을 추진 중인데요, 농민들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고랭지 밭입니다.

토지주인 박세훈 씨는 작년 10월부터 경사가 급한 5만 4천㎡ 규모의 밭을 모두 계단식으로 바꿨습니다.

밭의 경사가 급하다 보니 장마철이면 흙이 쓸려 내려가는 피해가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계단식 밭을 조성하는데 자비 2억 원이 들었고 배수로 설치 비용 7천여만 원은 원주지방환경청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박세훈/계단식 밭 토지주 : 계단식 밭을 조성함으로써 일단 흙탕물이 많이 내려가는 게 저감이 될 거고요. 그리고 농사를 짓는데 영농비가 많이 절약이 될 것 같습니다.]

계단식 밭은 토사 유출과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해 환경 당국이 새롭게 도입한 방식입니다.

기존 고랭지 밭의 경사도를 낮추는 건데 흙탕물의 농도를 88% 줄이고 객토와 비료 비용도 40% 절감하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2019년부터 도내 고랭지 밭을 중심으로 계단식 밭 조성에 나서 현재 평창과 홍천 등 5곳, 8만㎡을 완료했습니다.

[이창흠/원주지방환경청장 : 저희가 추가로 배수라든가 다른 부분에서 정부가 예산을 들여서 지원하는 부분은 지원을 할 것이고요. 그리고 홍보나 이런 걸 통해서 이 사업이 효과가 있다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내년부터는 토양 유실이 심한 고랭지 밭을 매입해 완충 식생대를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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