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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벽에?" PGA 투어 안병훈, 티오프 시간 불만 글 올려

"또 새벽에?" PGA 투어 안병훈, 티오프 시간 불만 글 올려
미국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 선수가 티오프 시간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안병훈은 자신의 SNS에 "내가 불평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새벽 3시 45분에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를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병훈은 현지 시간으로 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1라운드를 오전 6시 45분에 시작합니다.

출전 선수 가운데 맨 첫 조로 경기를 시작하는 안병훈은 최근 8개 대회 가운데 네 차례나 새벽 첫 조에 배정됐고, 올해 2월 이후 15개 대회 중에는 7번을 오전 7시 22분 이전에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골프 대회는 1, 2라운드에 오전과 오후 조 경기를 한 번씩 치른 뒤 3라운드부터는 성적순에 따라 조 편성을 합니다.

1, 2라운드는 유명 선수들이 주로 좋은 시간대에 경기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새벽 일찍이나 오후 늦게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병훈은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자주 새벽 이른 시간대에 배정이 된다며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안병훈의 문제 제기에 이어 다시 SNS를 통해 "좋은 소식이다"라며 글을 올렸는데, "투어에서 최근 8개 대회 중 네 번을 새벽 조로 경기하게 한 것은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투어가 안병훈의 이의 제기가 타당하다고 인정한 것이라면 앞으로 안병훈은 당분간 '새벽 조' 경기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병훈은 "물론 투어에서 뛸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지만 나는 더 충분한 수면과 회복 시간을 갖는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이번 불만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모두 같은 시간에 경기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물론 우승 경력이 내가 조금 더 좋은 시간대에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중 탁구 스타 커플'인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고, 유러피언투어에서는 2015년 1승이 있습니다.

2016년 취리히 클래식과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RBC 캐나다오픈 등 세 차례 준우승이 PGA 투어 최고 성적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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