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영상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1일) 새벽 14분을 조금 넘는 분량의 출마 선언 동영상을 공개하고 "대한민국 헌법 1조를 읽으며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며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위기"라면서 위기의 원인은 불공정과 양극화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풀 수 없는 매듭은 자르고, 길이 없는 광야에는 길을 내야 한다'면서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지사는 "정치의 요체는 이해관계 조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개혁정책일수록 기득권의 반발은 그만큼 더 크다"면서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말도 강조했습니다.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와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면서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여야 지속적 성장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면서 규제합리화, 미래형 인적자원 육성시스템, 문화예술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습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지자체장 경력도 적극 내세웠습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는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지사는 또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 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면서 "나라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지사는 선언 이후 국립현충원 무명용사의 묘에 참배한 뒤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을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