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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자주 가면 보험료 더 낸다"…'실손' 바뀐다

<앵커>

22년 전에 도입된 민간 실손의료보험은 3천900만 명이 가입해서 제2의 건강보험으로도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가입자들이 의료서비스를 많이 받아서 손실이 커지자 보험사들이 4세대 실손보험을 내놓고 내일(1일)부터 판매하는데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비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보험가입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김정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9년, 1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40대 A 씨는 다음 달부터 보험료가 70% 인상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보장률이 높은 만큼 보험료 인상률도 높은 것입니다.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 입원한 적 수술한 적 한 번도 없고요. 병원비 청구한 적도 거의 없어요, 10년 동안.]

A 씨처럼 병원에 잘 가지도 않는데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4세대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보험금,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진료비를 적게 청구할수록 보험료도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40대 남성의 경우 4세대 실손보험의 평균 보험료는 1만 2천 원 정도로 1세대보다 70%, 3세대와 비교해도 10% 저렴합니다.

대신 급여와 비급여 항목을 잘 살펴야 합니다.

비급여 진료비를 청구해 한해 150만 원 이상 돌려받으면 200%, 300만 원 이상 받으면 300% 다음 해 보험료가 할증됩니다.

도수치료는 10번 받을 때마다 치료 효과를 확인받아야 50번까지 연장할 수 있고, 영양제나 비타민제 투약도 단순히 피로 회복 목적으로는 보험금을 받지 못합니다.

병원을 자주 찾고 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자기 부담금이 없거나 적은 기존 구세대 상품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이동엽/금융위 보험과장 : 보장 범위가 조금 변동되는 게 있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라든가 의료 이용 성향 등 이런 부분을 꼼꼼히 따져보시고.]

4세대 실손보험 신규 가입은 내일부터 15개 보험사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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