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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물만 부으면 '유명식당 카레'…일본 방재 식량의 진화

지난해 7월 모두 82명이 숨지고 1만 5천 채가 넘는 가옥이 피해를 본 일본 규슈 지방 호우.

가늘고 긴 장마 전선이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생기는 이른바 '선상 강우대'가 원인이었는데, 산과 골짜기가 많은 지형적 특성으로 생기기 때문에 올여름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언제 찾아올지 모를 지진과 화산 폭발의 위험까지 안고 있는 일본에서는 대형 재해 시에 필수적인 방재 용품, 특히 비상식량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5년 동안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마른 쌀에 뜨거운 물을 붓고, 포장 용기를 이용해 소스를 데우면 유명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카레라이스가 됩니다.

[아지카타/식품업체 관계자 : (비상식량이) 어떤 건지 모르는 분들도 유명 업체의 이름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여름에 많이 먹는 소면도 방재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면과 가루 수프, 접이식 종이 용기와 젓가락까지 함께 포장된 이 비상용 소면도 5년까지 보관할 수 있는데,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지역에 긴급 구호품으로 보낸 건조 소면을 개량했습니다.

[야기/개발업체 대표 : 재해 지역에서 땀을 흘린 뒤 염분이 부족할 때 이 소면으로 (염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한 전문 업체는 물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는 통조림 형태의 비상식량을 50종류 넘게 내놓았습니다.

매년 태풍과 큰 비로 크고 작은 피해가 일어나는 일본,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방재 식품 시장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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