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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사람만 69명…49.5도 살인 폭염에 갇힌 캐나다

<앵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부터 북미 지역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섭씨 50도에 가까운 기록적인 더위로 캐나다에서는 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캐나다 서부에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리턴 지역 기온이 어제(29일) 오후 섭씨 49.5도를 기록했습니다.

3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리턴 지역 이 시기 평균 기온은 20도 중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 : 많은 사람들이 (이번 더위로) 병원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번 폭염으로 캐나다 서부에서는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섭씨 43도에 가까운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는 근처 고속도로 곳곳에 생긴 균열로 비상입니다.

일부 구간은 통행이 아예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역 주민 : 무섭죠. 이렇게 생긴 균열과 싱크홀 등에 내가 빠질 수 있어서 무섭죠.]

지난 48시간 동안 폭염으로 인해 통행이 어려운 곳이 이 지역에서만 8곳이 발견됐습니다.

기온이 46도까지 올라간 포틀랜드는 불볕더위 때문에 고속 경전철과 전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까지 이어지는 지역 주민 2천만여 명에게 폭염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더위가 더 자주,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클레어 눌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앞으로 5일 이상 북미 서부지역의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폭염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00년대 후반 이후 10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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