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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예능 늦둥이'로 잊혀졌는데…5차례 음주운전 전력 재조명

허재, '예능 늦둥이'로 잊혀졌는데…5차례 음주운전 전력 재조명
농구 국가대표 전 감독 허재가 예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근 JTBC '뭉쳐야 쏜다'에서 상암 불낙스를 이끌며 친근하고 자상하면서도 예능감 넘치는 감독으로 맹활약하며 '예능 늦둥이'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 허재에게 제동이 걸린 건 최근 기아자동차 전 감독 출신 강동희의 '뭉쳐야 쏜다'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013년 승부 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동희 전 감독이 '뭉쳐야 쏜다'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제작진이 부랴부랴 강동희 출연 분을 통편집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공개 사과했지만, 스포츠맨십을 강조하는 예능 '뭉쳐야 쏜다'에 승부 조작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강동희를 섭외한 참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그 배경에 강동희의 오랜 동료인 허재가 있는 건 아닌지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허재가 몇 년간 강동희의 농구계 복귀를 위해 방송 출연을 비롯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재가 예능 방송을 통해 강동희의 이미지 세탁에 힘을 실어주려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출연진 섭외 참사는 제작진이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하지만 허재가 최근 예능에서 보여온 행보는 '과거 지우기' 혹은 '과거 미화'라는 인상을 주고 있어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모양이다.

최근 허재는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두 아들인 허훈과 허웅을 국가대표팀에 선발해 특혜 의혹에 휩싸인 것에 대해서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당시 포지션별 형평성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왔음에도 허재는 방송을 통해 일방적인 자기 변명으로 과거를 지우려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과거 허재가 음주운전으로 5차례나 적발됐던 전력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허재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당의 이미지'를 보이며 자신의 캐릭터로 소화하고 있다는 것도 불편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허재는 1993년에 이어 1995년에도 음주운전을 해 파문을 일으킨 뒤 1996년 만취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직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은 뒤 뺑소니를 치다가 조수석에 앉은 친구와 자리를 바꿨다가 적발됐다. 이후에도 허재는 2003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불법 유턴을 해 사고를 일으키며 실망감을 안겼다.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이미지도 더불어 호감형으로 변화시킨다. 허재 역시 유쾌하고 호탕한 이미지로 선수 시절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를 이용해 과거를 지우려 할수록 시청자들의 반감은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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