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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리 맞자"…9월 모의평가에 몰려든 어른들

<앵커>

9월에 있을 수능모의평가에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수능모의평가에 응시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험생이 아닌 사람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입시학원 홈페이지입니다.

학원에 등록하지 않는 비수강생들을 대상으로 9월 수능 모의평가 원서를 접수했는데, 300명 자리가 순식간에 모두 찼습니다.

다른 학원도 상황이 마찬가지입니다.

[학원 관계자 : (접수) 1분 만에 마감됐어요. (1분 만에요?) 지금 웬만한 학원 쪽에서는 거의 다 마감됐을 거예요.]

그런데 한 대형 학원의 조사 결과 응시자의 절반이 25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작년 2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일부는 백신을 맞기 위한 허위 응시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3을 제외한 대입 수험생은 9월 모의 평가에 응시해야만 8월 중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정부의 3분기 접종계획에 따르면, 40대는 8월 중하순부터, 20~30대는 9월 이후 접종이 유력합니다.

정부는 접종 간격이 길지 않아 '허위 응시'할 이유가 적다고 봤지만, 예상과 달리 조금이라도 백신을 일찍 맞으려는 일반인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응시생'이 몰리면서 진짜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험생 학부모 : 5분도 안 돼서, 마감이 돼 버렸거든요. 모든 학원이. 정작 이렇게 9월 모의고사를 신청 못 하게 되면 그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교육부는 모든 수험생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더라도 집 근처 학원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등 불편을 치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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